윤종관 처장

음성군체육회는 지난해 반기문마라톤대회에 대한 지난 7월7일 감사원의 발표와 관련 강도 높은 개혁을 밝혔다.

윤종관 음성군체육회 사무처장은 7월8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명예에 누가 되지 않을까 하는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해 7월 취임한 윤종관 처장은 이번에 밝혀진 담합 행위 등이 같은 해 4월에 빚어진 사안으로 자신과 무관하지만 대회의 명예를 위해 사태 수습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윤종관 사무처장은 “지난 5월 실시된 올해 제9회 대회는 새로운 체제에서 국제대회 수준으로 성공적으로 치러졌다”며 “반기문마라톤 애호가들의 변함없는 사랑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인사위원회가 소집돼 해당 직원들에 대해 감사원 통보에 따른 징계 절차가 실시될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오랫동안 폐단이 돼온 불합리한 부분을 과감하게 정리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지난해 4월 27일 열릴 예정이던 제8회 반기문마라톤대회가 세월호 여객선 참사의 여파로 취소됐지만 대행사 선정 및 보조금 집행 등에 불법성이 있었다는 점을 밝혀냈다.

감사결과 대행사들은 입찰 서류에서 ‘새탁기(세탁기)’ 등 토시 하나 틀리지 않거나 예상가격보다 높게 써내 특정 업체가 자동으로 선정되게 했다. 사무국은 규정에 벗어난 보조금 집행 등 묵인 없이는 이뤄질 수 없는 불법성이 확인됐다.

이보다 앞서 반기문마라톤대회는 지난 7회 대회까지도 전 사무국장의 친인척 명의의 회사가 수차례 대행을 독점하는 등 담합행위가 있었다는 의혹을 받아오기도 했다.

이번 감사원 감사는 지난 6대 음성군의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 반기문마라톤대회 대행사 선정의 문제점 등을 밝혀내 지적했지만 또 다른 의혹이 반복되자 7대 의회서 공익감사를 청구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