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도내 환경·사회단체들이 경북 상주의 문장대 온천개발 저지운동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충북환경운동연대는 환경부 장관에게 문장대 온천개발 반대를 주장하는 공개서한을 발송했다고 6월24일 밝혔다.

충북환경운동연대는 서한문을 통해 "문장대 온천개발은 이미 대법원에서 개발이 부적절하다고 판결을 내린 바 있다"며 "당시 판결은 (국립공원 지역에 대한) 개발보다 보전이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취지"라고 지적했다.

또 "현재 추진하는 온천개발은 사업지역 일부만 변경해서 재추진하는 만큼 지주조합이 제출한 환경영향평가 본안은 반려돼야 할 것"이라며 "온천법 개정, 대구지방환경청이 가진 한강수계 관리권의 원주지방환경청으로 이관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문장대 온천저지 충북 범도민 대책위원회 준비위원회도 조직정비에 나섰다.

지난 6월23일 오후 긴급 실무회의를 열어 이두영 경제사회연구원장을 새로운 준비위원장으로 선임한 뒤 사무국을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에 두기로 했다.

조만간 준비위원회를 대책위원회로 전환하고 괴산군과 충주시 등의 환경단체들과 연대해 문장대 온천개발반대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괴산지역의 '문장대온천 개발저지 대책위원회'는 지난 6월23일 회의를 열어

7월15일 대구지방환경청과 상주시를 항의방문해 문장대 온천개발 지주조합이 제출한 '문장대온천 관광지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 본안'의 부결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날 항의방문에는 괴산지역 주민들이 대거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환경영향평가 본안'이 통과돼 사업이 추진되면 공사중지가처분 등 법적 대응도 준비하기로 했다.

한편, 문장대온천 개발사업은 2003년과 2009년에도 추진했으나 주민의 반발과 대법원의 판결로 무산됐다.

문장대 온천개발 지주조합은 상주시 화북면 일대 95만6천㎡를 온천지구로 개발하기 위해 2013년 3월 대구지방환경청에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낸 데 이어 지난 6월10일에는 본안을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