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여 동안 증평지역을 시끄럽게 한 증평복지재단의 파행 운영은 보은 인사, 감싸기 행정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증평군의회 박석규 의원은 6월19일 제10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박삭규 의원은 “전국 최고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유명세를 탔던 복지재단이 한 순간 나락으로 떨어졌다”면서 “(이는)주민 복지의 중심에 섰던 복지재단이 보은 인사의 장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라고 '측근·연고 중심 인사관행'을 질타했다.

그는 정치적으로 밀려나 임기를 마치지 못한 초대, 2대 이사장과 비상근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불명예 퇴진한 3대 이사장을 예로 들었다.

지난 1월 노인복지관장 채용 때 증평 거주자로 채용요건을 한정해 전문가 영입을 막은 것은 연고주의의 한 단면이라고 지적했다.

박석규 의원은 “한때 고소 고발로 인한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또다시 재단을 둘러싼 수많은 의혹들이 사실로 밝혀지고 있다”며 “언론매체의 의혹 제기 등으로 떠밀리듯 실시한 특정감사 결과는 충격적”이라고 평가했다.

증평군은 당시 특정감사를 통해 재단·시설 관계자 신분상 조치 16명, 430여만원 회수 , 공무원 8명을 신분상 조치했다.

이와 관련, 박석규 의원은 “총체적 부실을 만천하에 드러낸 것”이라면서 “몸통은 어디가고 깃털만 희생양이 됐다. 앞길이 9만리인 신입 직원에게만 가혹한 벌을 내린 게 아니냐. 누가 책임을 져야 하냐”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