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금왕지역에서 오는 7월초부터 본격적인 가동을 앞두고 있는 A기업이 관내 중소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동종업계의 근로자들을 대거 신입사원으로 모집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들 중소기업들은 한두명이 아니고 적게는 5∼6명, 많게는 20∼30여명이 한꺼번에 A기업으로 빠져나갈 움직임이 있어 '회사 존립 마져 위태롭다'며 하소연하고 있다.

음성군 소이면 중소기업및 기업체 협의회(회장 채달원)에 따르면 최근 음성 금왕지역에 있는 A기업이 오는 7월부터 본격적인 가동을 앞두고 대규모로 근로자들을 모집하고 있다는 것. 이 기업은 최근 서류심사를 통해 1차 합격자를 발표한 상태이며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기업은 기존 7월초 가동시 140명의 근로자가 근무하지만 8월초까지 추가로 127명을 채용, 총 267명으로 공장이 가동될 전망이다.

이로인해 소이면 B업체의 경우 160여명이 근무하고 있지만 1차로 23명(2∼3년차 숙련 근로자)이 A기업에 합격, 최종 면접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회사 존립자체가 흔들거리고 있다.

이 기업체 대표는 "A기업에 입사를 하려고 원서를 낸 회사근로자들은 자체적으로 많은 훈련을 통해 숙련된 근로자들"이라며 "기업윤리를 보면 어긋나는 행위"라고 말했다.

또다른 인근의 C업체는 4∼5명이, D업체는 5∼6명이 A사에 입사원서를 제출, 면접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업체 대표는 "전체 근로자가 100여명에 이르는데 A사로 4∼5명이 빠져 나가면 라인 1개가 멈추는 결과까지 초래된다"며 "근로자 빼가기가 이번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며 지속적으로 빠져 나갈 것 같기 때문에 더욱 고민"이라고 말했다.

채달원 음성 소이면 기업체협의회 회장은 "기업 근로자들의 이전은 법적으로 하자는 없지만 동종업계 기업이 숙련 근로자들을 빼내 가는 것은 기업윤리의 실종 및 도덕적으로 문제가 많다"며 "음성군 관내에서 함께 기업을 운영 하면서 이같은 문제가 발생해 당황스러우며 직접 A기업을 방문, 이같은 상황을 설명하고 이해를 시켜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음성 금왕에 위치한 A기업 관계자는 "근로자 채용은 통상적인 채용으로 동종업계에 근무하는 분들에게 스카우트 행위 등은 하고 있지 않다"며 "음성 금왕에 공장을 설립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국내 산업 활성화 및 고용창출, 침체된 국내 태양광제조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또한 "동종업계 근로자들이 면접을 보고, 입사를 희망하는 것에 대해서 회사가 막을 수 있는 권한은 없으며 동종업계에서 근무했다는 이유로 입사를 거부할 경우, 역차별 논란을 가져 올 수 있다"며 "직업선택의 자유의 문제로써, 입사를 희망하시는 근로자들이 각 자 판단 할 문제이며 이러한 배경에서 공정하게(역차별 없이) 채용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