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전문프랜차이즈 업체 준코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적용해 김호복 전 충주시장(67)을 구속한 검찰이 괴산군청 공무원들에 대한 수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청주지검은 법원이 김호복 전 충주시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지난 6월15일 발부함에 따라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앞서 지난 6월14일 제3자 뇌물취득과 특가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국세청 고위간부를 지냈던 김 전시장은 업체로부터 고문료 명목의 돈을 받아 전·현직 공무원과 접촉해 수십억대 세금 탈루를 도운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호복 전 시장은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준코가 신축한 공장 인허가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개발부서 직원들과 임각수 괴산군수 측근 공무원 등 4~5명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특히 준코 대표가 횡령한 회삿돈 규모가 230억원에 달하는 사실을 밝혀내 상당금액이 정·관계 로비 자금으로 사용했을 것으로 보고 자금 향방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괴산군청 안팎에서는 정·관계 로비 정황을 기록한 준코 직원의 장부를 검찰이 압수했다는 소문도 나돌아 공무원 사회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또 로비 대상자에는 장·차관급 인사 등도 포함돼 있다는 설도 나돌아 검찰 수사 향방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준코측과 1억원대 돈거래를 한 사실이 드러난 전 괴산경찰서장인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앞서 김 전 시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세무회계법인 사무실 직원 1명과 국세청 직원 1명 등 2명을 각각 구속했다.

지난 6월5일 임각수 괴산군수를 구속한 검찰은 구속기한을 한차례 연장해 6월24일께 기소시점을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