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의심 증상을 보인 진천군 내 A업체 연구원 2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6월16일 진천군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 오후 발열 등 메르스 의심 증상으로 충북대병원에서 검체 채취 후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의 1차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

이들이 1차 검사에서 메르스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자 진천군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진천군은 지난 6월10일 군청 공무원이 의심 증상으로 홍역을 치른 데 이어 닷새 만에 다시 지역 업체 직원들이 의심 신고를 해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진천군 광혜원면에 있는 A업체 연구원 B씨 등 5명은 지난 6월7일 부산 좋은강안병원 장례식장을 다녀온 뒤 2명이 37.5도 이상의 고열 증세를 보여 6월15일 군 보건소에 신고했다.

군 보건소는 업체 연구원 10명을 자가 격리 조치하고, B씨 등 2명을 충북대병원으로 이송해 가검물을 채취한 뒤 역학조사를 진행했으나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와 48시간 뒤 2차 검사를 받는다.

보건당국은 이들과 밀접 접촉한 가족 6명과 회사 동료 33명은 격리에서 해제하지만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진천지역에서는 닷새 전인 6월10일에도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 장인 병문안을 갔다 온 군청 공무원 B씨가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여 긴장했으나 다행히 1·2차 검사 모두 '음성'으로 나와 B씨는 6월15일 정상 출근했다.

군 관계자는 "아직 2차 검사가 남았지만 지역 업체 직원들이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천만다행"이라며 "앞서 공무원도 메르스에 걸리지 않은 만큼 지역 주민은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