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진천군지부는 6월12일 진천군 공무원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의심 증상 신고로 출발한 악성 루머가 더 확산돼선 안 되고 비난도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무원노조 진천군지부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월28일 A(39)씨는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이 아닌 중환자실을 방문해 신고의무 대상에서 제외됐다"며 "하지만 지난 6월8일 군 보건소에 신고해 검진을 받고 아무 증상이 없다는 결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 "지난 6월9일 오른쪽 눈 부위를 벌에 쏘여 6월10일 열이 나자 다시 보건소를 찾았고, 메르스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공무원 신분으로 최선을 다한 A씨가 신고 의무를 게을리했다는 이유로 징계가 검토되는 것은 당사자를 두 번 괴롭히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진천군지부는 군 보건소도 매뉴얼에 따라 대처해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A씨는 의심 환자나 밀접 접촉자도 아니고 신고의무 대상에서도 제외됐다. 하지만 자신 신고해 검사를 받았고 발열이 없었다"며 "보건소는 A씨를 보고해야 할 의무도 없고 지난 6월10일 예방을 위해 격리 조치하는 등 대응지침에 따라 대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보건소가 A씨한테 발열 증상이 나타나자 매뉴얼을 적극 해석해 의심 환자로 분류 대처했다"며 "의심 환자에 대한 용어 정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개인정보 유출로 A씨에게 피해를 끼친 진천군의회 의원은 군민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6월10일 오전 10시께 벌에 쏘인 뒤 38도가 넘는 발열 증상과 근육통이 있다며 군 보건소에 신고했다.메르스 의심 증상으로 판단한 보건소는 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메르스 정밀 검사를 의뢰했고 '음성' 판정이 나왔다.

A씨는 지난달 5월28일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던 장인의 병문안을 다녀왔다.

이후 청주에서 장인의 장례를 치른 뒤 진천군에 정상 출근했다.

지난 6월10일 오전 6시에는 국민체육센터 수영장과 헬스장에서 운동하고 오전 9시께 출근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