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4지방선거에서 허위사실을 공표해 1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유영훈 진천군수에 대한 항소심 결심공판이 5월4일 오전 10시30분 대전고법에서 열렸다.

대전고법 제7형사부(부장판사 유상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검찰 측은 "피고인이 의회 속기록을 모두 확인하지 않고 김종필(새누리당) 후보가 진천군 도로 관련 예산을 삭감했다고 주장한 것은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어 "피고인이 피해자들의 증언만으로 김종필 후보가 사채업을 한다고 말한 것은 후보자를 가해자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변호인 측은 "피고인이 군청 직원들로부터 보고받은 내용과 속기록의 내용을 살펴본 바 김종필 후보가 도로공사 예산을 삭감했다는 것은 여러 정황상 의혹을 진실로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종필 후보가 사채업을 하고 불법 오락실을 운영했다는 것은 객관적인 사실"이라며 "검찰이 사실을 입증하지 않아 법리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고, 변호인 측은 무죄를 주장했다.

이날 유영훈 진천군수는 최후진술에서 “저는 가난으로 인해 중학교 밖에 나오지 못해 이런 가난을 2세들에게 물려주지 않겠다는 생각에 농민운동을 시작했고 7만군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재력도 학력도 부족한 저를 도의원 재선, 군수 3선으로 당선시켜줘 이에 보답하고자 앞만 보고 열심히 일만해온 결과 우석대 개교, 선수촌 제2단계 사업 착공, 신척, 산수, 문백 정밀기계 산업단지 등 대규모 산단 조성과 우량기업 유치로 탄탄한 산업기반 구축을 통한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고 군정평가 6년연속 1위, 행복지수 최고, 주민소득 3만5천500달러 전국 14위 군단위 3위로 행복하고 잘사는 군으로 만들어왔다.”며 “이에 진천군민들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본인이 마지막 임기를 잘 마칠수 있도록 재판장님의 선처를 간곡히 부탁 드린다.”고 호소했다.

항소심 선고는 5월27일 오후 1시50분 같은 법정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