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에 사는 다문화가정 부부 3쌍이 12월23일 백년가약을 맺었다.

괴산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한석수)는 이날 괴산군민회관 대강당에서 필리핀, 베트남, 중국 출신 다문화가정 부부 3쌍의 합동 전통혼례식을 치렀다.

이들 부부는 개인 사정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살다가 이날 임각수 괴산군수, 홍관표 군의회의장 등 많은 하객의 축복을 받으며 부부로서의 연을 대외적으로 알렸다.

이날 혼례식은 국악협회의 주악에 맞춰 기러기 어머니 및 청사 초롱을 들은 한복입은 남녀 아동의 입장과 함께 신랑 신부가 뒤를 이었으며, 기러기 아범이 뒤를 따랐다.

김정웅 괴산향교 전교의 집례로 괴산향교 홀기(笏記)에 따라 전안례, 교배례, 서친지례, 서배우례, 근배례, 주례사 등 전통방식으로 진행됐다.

전통혼례를 올린 이준호․류경평(40,중국)부부는 “오늘 결혼식을 올려 더할나위없이 행복하다”며 “부부간 서로 아끼며 화목한 가정을 꾸리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임각수 괴산군수는 “오늘 결혼한 다문화가정이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고 서로 이해하면서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사는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괴산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2007년 5쌍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모두 31쌍의 합동혼례식을 마련했으며, 현재 중국 54명, 베트남 53명 필리핀 47명, 일본 21명 등 201 이주여성이 거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