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9개 읍면체육회장연합회(회장 이병현)는 4월30일 삼성면사무소에 회의실에서 가진 4월 월례회의에서 음성군과 소통 부재를 절실하게 느끼는 것은 물론 음성군과 문화홍보과장이 무시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동안 읍면체육회장들은 각 지역에서 개최되는 읍.면민 체육대회를 주관하는 것을 비롯해 각종 지역행사와 사업에 적극 참여하며 군민화합과 지역발전에 기여해오고 있는데 반해, 음성군이 시행하는 각종 사업과 행사에서 읍면체육회가 홀대받는 것 같다며 불만을 성토했다.

이날 회의를 주관한 이병현 음성군읍면체육회연합회장은 이런 문제점의 심각성을 제기하며 “오늘 회의에 9개 읍면체육회장을 비롯해 상임부회장 등 읍면체육회 핵심 집행부를 참석케 한 것은 앞으로 읍면체육회를 이끌어갈 분들이 현재와 같은 대우를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읍면체육회장들은 음성군 체육 발전에 대해 논의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젊고 패기있는 회원들이 대부분 소속된 읍면체육회가 여느 기관사회단체 못지않게 군민화합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음성군으로부터 왠지 모르게 홀대받고 있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체육회장들은 최근 음성군이 중점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민.관.산.학.군 협력 ‘융.복합 협력사업 거버넌스(Governance)’에 지역 대다수의 사회단체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는데 불구하고 유독 읍면체육회는 제외된 사실을 예로 들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A체육회장은 “음성군이 매년 제작.배포하는 직원수첩에 음성군이장협의회, 각 마을 이장, 음성군주민자치위원회 등 사진과 명단을 게재한 것처럼, 읍면체육회장들도 넣는다고 사진과 연락처 등을 제출했으나 배제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섭섭한 감정을 토로했다.

특히 읍면체육회장회의에서는 설성문화제때 개최되는 음성군민체육대회를 음성읍에서만 개최하지 말고, 생활체육공원이 있는 금왕, 대소, 삼성, 감곡에서 분리개최하자는 안건을 협의해 수차례 음성군에 건의했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답변이 없다며 음성군의 태도를 비난했다.

이밖에도 음성군 체육발전을 위해 9개 읍면체육회 핵심집행부가 모두 참석한 중요한 회의임에도 불구하고 음성군 문화홍보과장이 업무를 핑계로 참석하지 않는 등 무성의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힐난했다.

이와 같이 음성군에서 읍면체육회에서 토의된 사항을 묵살하며 계속 홀대한다면, 설성문화제 참가를 거부하는 것을 포함해 매년 읍면에서 열리는 읍면체육대회 개최 불가 등 특단의 대책을 검토할 것이라고 표명했다.

이병현 읍면체육회연합회장은 “읍면체육회장들이 그동안 음성군에 너무 관대하게 처신해온 것을 음성군이 악용해 무시하는 것 같다”며 “음성군의 성의있는 답변과 대책을 마련하고, 음성군체육회도 적극 읍면체육회장들과 음성문화원을 비롯한 종목별 체육회장들이 원활하게 협력할 수 있도록 역할을 잘해 달라”고 촉구했다.

9개 읍면체육회장들은 이날 회의 후 따로 모임을 갖고 조만간 음성군수와의 독대 등 향후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