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립도서관은 오는 4월1일 개관 1주년을 맞는다.

개관 1주년을 맞는 증평군립도서관은 도서관이 문을 연지 11개월이 지난 지금까지의 이용객 수는 무려 22만여명에 이른다.

증평군의 인구가 3만5천여명이니 군민 1인당 6.6회 방문한 꼴이다.

정식 회원으로 가입한 주민이 3천886명이고, 지금까지 대출한 도서 또한 3만2천여권으로 하루 평균 130여권이 대출되고 있다. 이만하면 전국 어느 도시, 어떤 도서관 못지않게 성공한 도서관으로 평가 받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이러한 성공요인은 외형과 최신 시설 및 다량의 장서 보유만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다.

증평군립도서관은 도서관의 기능을 '도서관=책'이라는 기존의 전통적인 역할에만 머물지 않고, 군민의 문화적 욕구와 평생학습 서비스 제공이라는 보다 진화된 기능 확장에서 해답을 찾았다.
 

도서관 개관을 밤새워 준비하고, 초창기 프로그램을 기획했던 박수진 사서의 말에서 지역의 공공도서관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찾을 수 있었다.

박 사서는 "과거에 책만 보던 도서관을 1.0 도서관, 동영상, 원문 검색 등도 할 수 있는 디지털도서관을 2.0 도서관이라고 한다면, 3.0 도서관은 자료의 검색은 물론 문화·학습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형 도서관이라며, 증평군립도서관은 3.0 도서관을 지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평일 오후임에도 유아자료실에서는 엄마와 아이가 함께하는'딩동댕 플레이 키즈 스쿨'이 운영되고, 평생학습실에서는 중국어 강좌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이같은 성과를 반영하듯 증평군립도서관은 최근 정부의 다국어 국가 안내포털인'코리아넷'과'청와대 영문홈페이지'에 "도·농간 정보 격차를 좁히는 대표적인 공공도서관이자 평생교육이 한 공간에서 활발하게 이뤄지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우리나라 공공도서관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고 소개했다.

현연희 도서관팀장은 국립세종도서관을 비롯하여 20여개 단체 이상이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했고, 어린이집의 견학 또한 잇따르고 있다고 귀뜸한다.

지금까지 행복생활권 선도 사업 등 5건의 공모사업 선정, 농식품부 농어촌 삶의 질 컨퍼런스 사례발표, 협업행정 및 농어촌 삶의 질 향상 우수사례 국무총리 보고 등에 대한 그의 설명을 들으며 도서관 팀의 열정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천문대, 박물관 등과 협업을 통해 도서·박물관과 천문대 기능도 함께 하겠다는 증평군립도서관의 실험과 시도 또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