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은 20여 년 전만 해도 ‘충청북도 증평출장소’라는 어물쩍한 행정체제였습니다. 그리고 500억도 안되는 예산(지금은 1,900억 정도)으로 시 승격을 위한 기반 구축 등에 주력하였으나 예산 부족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 당시 저는 증평출장소에서 도시를 담당하는 실무계장으로 직원들과 함께 도시계획, 도시개발 등 증평 발전을 위해 불철주야(不撤晝夜) 지칠 정도로 열심히 일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지금은 아름다운 보강천, 율리웰빙타운, 안골 뒷산, 두타산 등산로 등이 잘 가꿔져 있어서 주민들이 마음껏 힐링하며 이용하고 있지만, 그때만 해도 증평군에는 이렇다 할 산책로조차도 변변치 않았습니다.

1997년쯤 도청에 근무하시던 류재혁 님께서 증평출장소 개발 담당관으로 부임하면서 안골 뒷산 등산로에 대한 본격적인 개발과 정비가 이루어지게 되었는데 그분의 공로를 추억해 보고자 합니다. 류재혁 담당관께서는 백두대간을 두 번 종주할 정도로 산을 좋아하는 마니아였습니다.

어느 날 새벽녘부터 저는 그분과 함께 안골 뒷산, 두타산 등산로 등이 잘 가꿔져 있어서 주민들이 마음껏 힐링하며 이용하고 있지만, 그때만 해도 증평군에는 이렇다 할 산책로조차도 변변치 않았습니다.

1997년쯤 도청에 근무하시던 류재혁 님께서 증평출장소 개발 담당관으로 부임하면서 안골 뒷산 등산로에 대한 본격적인 개발과 정비가 이루어지게 되었는데 그분의 공로를 추억해 보고자 합니다. 류재혁 담당관께서는 백두대간을 두 번 종주할 정도로 산을 좋아하는 마니아였습니다. 어느 날 새벽녘부터 저는 그분과 함께 안골 뒷산을 여러 차례 오르내리며 등산로 정비와 개발에 대한 구상

을 구체화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등산객들의 갈증을 해소해주기 위한 마실 물 찾기에 나섰는데 가시덤불을 헤치고 새벽 찬 이슬에 바짓가랑이 흠뻑 적셔가며 이곳저곳 수원을 찾아 노력한 결과 수질도 좋고 수량도 풍부한 계곡 물을 찾게 되었습니다.

현 약수터 위치에 급수대를 설치하는데 있어서도 토지 소유자가 토지사용 승낙을 해주지 않아 애를 먹었지만 끈질긴 설득 끝에 승낙을 받고 급수공사를 완료하여 안골 뒷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물맛을 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어서 삼발랭이산 까지만 개설되어 있던 등산로를 선반다리 너머까지 연장하였는데 지금의 등산로가 탄생되기까지는 당시 증평출장소 류재혁 개발담당관님의 공로가 크셨다는 사실을 우리 군민준에 아는 분은 그리 많지 않은것 같습니다. 며칠 전 그분을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1240번이나 국내외 등산을 했다고 하는 그분은 지금도 TV나 신문을 일절 접하지 않고 산을 즐겨 찾는 산 사나이로서 산에 오르면 나무 수액이 흐르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숲과 대화를 즐겨 한다는 것으로 보아서 경지에 이른 것 같았습니다.

긴 머리에 빵모자를 눌러 쓴 그분을 식당에서 만나 옛일을 생각하며 큰 포옹을 나눴습니다. '아마도 그분이 증평출장소에 부임하지 않았다면 안골 뒷산 약수터에서 아직도 물맛을 볼 수 없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며 누군가의 생각과 지혜가 우리 군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나아가 인류를 발전시키고 유익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류재혁 개발담당관님!

지금처럼 멋진 인생길에 건강과 축복이 항상 함께 하시길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