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12일 음성군 원남면 주민자치센터 회의실에서 충청내륙고속화(제1-2공구)도로 건설공사 실시설계 주민설명회(노선계획)가 주민 100여명이 참가하는 뜨거운 관심속에 개최됐다.

하지만 음성군 원남면 일부 주민들이 충청내륙고속화도로 건설로 인해 주민불편과 생계 피해가 예상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충청내륙고속화(제1-2공구) 도로건설 공사 구간은 증평군 도안면 화성리에서 음성군 원남면 하당리까지 약 12.6Km의 거리로 국도36호선이 편입 대상으로 4차선 도로로 건설하게 된다.

이 구간은 지난 2013년 12월말부터 올해 연말까지 실시설계용역 중이며, 사업비는 1,498억원이 투입된다. 속도는 90Km/h로 교량이 14개소, 지하차도 1개소, 생태통로 1개소 입체교차로 9개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번사업 구간 건설과 관련해 원남면 일부 주민들은 사업주체인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가져온 실시설계용역(안)이 너무 엉뚱하고 대책없는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특히 상인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종욱)는 고속화도로 건설로 가드레일이 설치되면서 상인들의 생존권과 폐업상태에 이르게 된다며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 확실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휴게소, 주유소, 식당, 의류아울렛 등 그동안 도로와 인접해 차량 고객을 상대로 상행위를 하던 상가의 주인들은 “도로에 편입될 땅도 국가에 헌납하고, 수십년 간 생계를 유지해 온 삶의 터전도 잃게 됐다”며 “현재와 같이 차량이 진.츨입 할 수 있는 설계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상인들의 생존권과 도로를 이용하는 도민들이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아직 사업이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힘든 상황이 아니면 미숙한 부분이나 보완할 곳은 잘 검토해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청내륙고속화도로는 영동에서 단양까지 충북을 남북으로 잇는 4차선 도로를 만드는 사업으로 사업주체인 국토부와 충북도는 총 사업비(추정) 6천746억을 들여 2015년까지 전 구간의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충청내륙권 경제 활성화와 함께 교통인프라 확충, 접근성 개선을 통한 지역 간 교류 확대, 주요 도시 간 통행시간 단축 등의 효과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