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치러진 6·4 지방선거와 관련해 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충북 단체장들의 항소심 재판이 조만간 시작된다.

충북에서 항소심을 기다리는 단체장은 유영훈 진천군수, 김병우 충북도교육감과 정상혁 보은군수, 이근규 제천시장, 임각수 괴산군수 등이다.

이 가운데 원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근규 제천시장이 가장 먼저 법정에 선다.

이근규 제천시장은 3월 20일 오전 10시 20분 대전고등법원에서 항소심 첫 재판을 받는다.

이근규 제천시장은 지난해 5월 제천시청 실·과를 돌며 직원들과 악수를 하며 지지를 호소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지만 무죄를 선고받았다.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은 유영훈 진천군수와 정상혁 보은군수는 3월27일 1시간 간격으로 법정에 나선다.

유영훈 진천군수의 첫 재판은 3월27일 오전 10시 20분, 정상혁 보은군수도 3월27일 오전 11시 20분으로 잡혔다.

유영훈 진천군수는 지난해 6·4 지방선거 당시 TV 토론회에서 상대 후보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정상혁 보은군수는 공무원을 선거운동에 동원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벌금 200만원, 보은군이 업무상 관리하는 군민 정보를 사용한 혐의(개인정보보호법 위반)로 벌금 300만원을 각각 선고받았다.

1심 선고 형량이 군수직을 잃을 수 있는 '중형'이어서 이들로서는 벼랑 끝에 선 절박한 심정으로 항소심에 임해야 할 처지다.

김병우 충북도교육감과 임각수 괴산군수의 재판 기일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은 기부행위 등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임 군수는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벌금 70만원을 선고받은 이종윤 전 청원군수의 항소심은 2월27일 오후 2시 20분 열린다.

지난해 6·4 지방선거에서 선거운동 사례금을 준 혐의(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등으로 1심에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은 장병학 당시 충북교육감 후보도 2월27일 오전 11시 30분 재판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