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이 음성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용산산업단지를 본격적으로 조성사업를 재개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음성군은 2월16일 음성군의회 정례간담회에서 용산산업단지 중장기 조성사업 추진계획을 군의원들에게 보고했다.

용산산단은 지난 2008년 28만3천 평으로 지구지정이 승인되었으나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끝에 결국 지난 2013년 충북도로부터 지구지정이 해제돼 백지화 되었다.

이에 지난 2013년 9월 음성읍 주요사회단체장들은 음성군수를 방문해 15만평 정도의 공영개발을 건의하기에 이르렀고, 10월 군은 24만6천 평 규모의 도시첨단산업단지 1차지구에 이어 2차지구 공모신청서를 제출해 다시 도전했다.

하지만 이마져 충북혁신도시가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중복지정 되었고, 음성군은 결국 선정에서 최종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음성군은 이날 군의회 보고에서 앞으로 용산산단을 517,180㎡(15만6천 평)규모로 사업비 842억 원(국비170억 원, 군부담 672억 원)을 들여 공영개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용산산단 산업용지 분양단가는 54만 원대를 예상하고 있다.

군은 올 해 5월 타당성 조사 용역비 20억 원의 예산확보(1회 추경)를 통해 6월 행정자치부에 타당성조사를 의뢰해, 12월 군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또한 2016년 3월 지방재정 투자심사 신청(2차 심사), 7월 지방채발행 및 투자계획 군의회 승인, 2017년 6월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 2018년 4월 산업단지계획 승인 고시를 거쳐 7월 편입용지 보상을 실시 공사착공에 들어가면 2020년 12월 중 준공을 계획하고 있다.

음성군은 용산산단이 원남산단과 신천보부산단과 연계해 일자리 창출을 통한 인구 유입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용산산단은 앞으로 낙후된 음성지역 주민들의 소외감과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 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이대웅 의원은 “용산산단을 하려고 계획을 갖고 가는 건지, 추진하다 또 안 되면 그만하려고 하는 건지 궁금하다”면서“대안도 없이 다시 서면 상으로 올라와 짜 맞춘 듯 신빙성도 없다. 혹시 내년 선거를 생각해서 그런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어“태생산단, 삼정택지구개발 등 군에서 추진하는 굵직한 사업이 10개 이상 된다. 이런 가운데 용산산단이 지난번과 같은 절차를 밟아 또다시 지역 간 갈등이 야기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동완 의원은 “용산산단은 시끄러우니까 일단 잠재우고 말자는 것 아니냐. 지역의원으로써 답답한 심정이다. 한동완이가 공영개발도 못하게 하는게 아니냐. 작게라도 낙후된 음성 지역발전을 위해서 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역 주민들의 여론도 많이 듣는다”며“저 개인의 생각만 고집할 수는 없고 심사숙고해서 용산산단이 잘 추진 될 수 있도록 여러모로 심혈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이상정 의원은“그동안의 과정에 우여곡절이 많았던 용산산단은 해당부서나 지역 주민들 모두 마음고생이 많았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마지막 최선을 다하는 방식으로 공영개발로 가는 것이 맞다”면서“지역 균형발전 측면에서 지난일 다 덮고 예산 부분 등 현실적으로 우려되는 부분을 잘 처리해 새 마음으로 잘 되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우성수 의원은“용산산단과 신천산단이 낙후된 음성 지역에 늦게나마 이렇게 진행되는 것을 반갑게 생각한다”며“지금 의원들이 지적하는 것은 용산산단이 예전처럼 다시 유야무야(有耶無耶) 되는 것을 걱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이왕에 계획을 세우려거든 지원시설, 부대시설 등 도시계획을 아름답게 설계해 산단이 잘 추진되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용산산단 추진과 관련해 허 금 산업개발과장은 “오늘 처음 보고하는 것이라 어느날 갑자기 대충 계획을 세워서 가는 것 이라고 의원님들이 생각하는 것 같다”며“이 부분은 지난해 9월부터 충분히 검토한 상황이다. 사업 일정별로 계속 착실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산단 추진에 대한 부정적인 지적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