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시니어클럽 유기향 관장이 2월12일 음성군청 2층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항간에 떠도는 소문에 대해 억울함을 밝혔다.

이날 유기향 관장은 “음성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저와 같은 부당한 대우를 받는 이가 음성군에서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용기를 내어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시니어클럽을 개관한 후 소명의식을 갖고 시니어클럽이 자리 잡는데 휴일을 반납하면서 까지도 애착을 갖고 일했다”고 말했다.

그는 항간에 나도는 7가지 의혹에 대해 나름대로 준비해 항변했다. 특히, 위탁법인에 대해서는 “연가를 다녀온 후 일방적인 해임통보를 받았고, 인사 위원회에서 해명의 기회조차 주워지지 않았다”며 서운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음성군의회에 대해서도 “행정감사는 음성시니어클럽에서 군민의 세금을 제대로 사용하는지, 신설 기관으로 운영은 잘 되고 있는지를 감사하는 행정상의 문제가 거론되어야 마땅하다”며 “하지만 운영권을 부여 받은 관장의 신상털기에 소중한 시간을 허비하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힘없는 여성이 사회발전에, 더 작게는 우리 음성군에 자신의 기량을 발휘해 지역발전에 이바지하고 인정받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유기향 관장 기회견문 전문-

안녕하십니까?
음성시니어클럽 관장 유기향입니다.
오늘 바쁘신 중에도 불구하고 참석해 주신 기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요사이 언론과 지역의 주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한 맘 큽니다.
저는 일 하는 여성으로서, 또한 직장인으로서, 그리고 음성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저와 같은 부당한 대우를 받는 이가 음성군에서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용기를 내어 이 자리에 서게 되었음을 말씀드립니다. 더불어 항간에 떠도는 소문의 진실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3년 전 모 장로교회에서 법인개설에 어려움을 느껴 도움을 요청 받았고, 고령인구가 많은 지역 현황을 감안하여 사명을 갖고 순수 봉사정신으로 그 일에 최선을 다 했습니다. 시니어클럽 개관 당시 저에 대한 여러가지 좋지 않은 소문이 난무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럴수록 저는 소명의식을 갖고 시니어클럽이 자리 잡는데 휴일을 반납하면서 까지도 애착을 갖고 일에 임했음을 자부합니다. 그러나 연가를 다녀온 후 일방적인 해임통보를 받았고, 인사 위원회에서 해명의 기회조차 주워지지 않았습니다.

1. 직원들과의 불화
리더로서 주어진 일을 하다보면 직원들은 때론 보람을 느끼기도 하지만, 힘들어서 불평과 불만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또한 늘 업무에 최선을 다하지만, 사업을 추진하다보면 수혜자의 입장에서 만족도의 높낮이는 개인적인 성향에 따라서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때로는 그것이 인간관계나 사업이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2014년 5월 K사무국장이 뜻이 맞지 않아 사표를 쓰겠다며 관장인 제가 아닌(평소 친분이 있던) 법인대표사모님께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말을 전해들은 법인대표는 제에게 전후 사정을 먼저 묻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기다렸다는 듯이 K사무국장에게 관장에 대한 불만을 묻고, 더 나아가 모든 직원에게 휴대폰으로 관장에 대한 평가 문자를 법인대표에게 보내라고 지시했습니다. 처음에 직원들은 꺼려했으나 이내 문자를 보낼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성토대회가 열려 직원들이 관장을 성토하고, 관장은 직원을 성토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직원들은 어떻게 이 자리가 불편하여 출근 할 수 있겠느냐고 일괄 사표를 제출 하였고, 2014년 7월부터 새롭게 출발하는 전직원에게 법인대표는 관장이 잘 못한 점, 그리고 저에게는 직원들의 잘못을 문서로 올리라고 지시를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지난 5월에 경험했던 상황이 떠올라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이 저의 부덕함임을 서신으로 보내고 휴가를 떠났던 것입니다.
현재 직원들도 무척이나 난감하여 문서를 보내지 않자 이틀째 되던 날 전화로 독촉하여 어쩔 수 없이 글을 적어 올렸다고 합니다. 그것을 자료 삼아 법인은 이사회를 개최하였는데 제가 연가를 이용해 자리를 비운사이에 해명의 기회도 없이 해임 통보를 받았던 것입니다.

직원들의 집단사표는 저에게도 정말 가슴 아픈 일입니다.
또한 제가 관장으로 있으면서 자의든 타의든 간에 퇴사한 모든 분께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관장인 저를 믿고 직원관리를 맡겼다면 집단사표라는 안타까운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 어느 위탁법인도 소속기관의 직원과 관장사이에 개입하는 곳은 없습니다.

2. 참여자와의 관계
사업에 참여한 200여명이 넘는 참여자중 불특정 무작위를 선정하여 사업의 만족도를 묻는 질문이 아닌, 특정인에게 관장의 자질을 묻는 다는 건 참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그것으로 한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는다는 것은 신뢰할 수 없는 일이며,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비단 오류로 끝나지 않습니다. 한 사람의 인생을 뿌리까지도 죽이는 잔인한 행위인 것입니다.

3. 관장실이 의장실, 군수실 보다 더 화려하다.
이는 마치 제가 공금을 개인적으로 마구 사용한 것처럼 와전됐는데,
사실은 음성시니어클럽의 관장실은 콘테이너 박스로 지어졌습니다. 사람이 움직일 때마다 바닥이 울리고 여름이면 머리가 아플 정도로 열악하여, 방문손님을 배려하는 마음에서 제 개인의 소장품인 그림, 수족관 등으로 편안하게 해 드리고자 하는 저의 작은 마음의 표현이었습니다.
4 출 ․ 퇴근 시간
음성시니어클럽을 운영하는데 있어 업무특성상 시장 진입형이 있어 토요일에도 직원들이 교대로 출근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특근수당을 지불할 수 없어 제가 특근을 자청하여 직원들과 회의를 거쳐 토요일 특근에 대한 불평을 해소한 것입니다.

5. 가족의 식대비
엄마손 밥상의 매출에 카드 명세서입니다.
참고로 엄마손 밥상의 매출과 이득금을 저희 기관 평가에도 반영된다는 사실을 밝히며 저의 무통장입금 내역서와 카드내역서입니다. (미리 복사해서 배포)

6. 인권위원회
저는 그 참여자를 두 번 만난 것이 전부입니다.
한번은 처음 출근 한날 인사를 나누었고, 또 한번은 그분이 기관에 자동차를 개인의 출,퇴근에 이용하며 자동차에 문제가 발생되었을 때입니다. 기관의 관장인 저로서는 그분과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고자 관장실로 모셨는데, 갑자기 버럭 화를 내며 나가버렸습니다. 순간 저는 당황했고, 이유를 알 수 없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분은 출근을 하지 못하게 할까봐서 미리 화를 냈다는 것입니다. (2015년 1월 16일 만남)
시니어클럽은 세금으로 운영되는 기관입니다. 따라서 저는 국민의 혈세를 제대로 사용해야 할 책임을 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저는 책임을 ane고, 일을 수습하기도 전에 오히려 폄하하는 평가를 받는 입장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는 사실여부를 확인하고 공식석상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행정감사에서 오가는 성질의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행정감사는 음성시니어클럽에서 군민의 세금을 제대로 사용하는지, 신설 기관으로 운영은 잘 되고 있는지를 감사하는 행정상의 문제가 거론되어야 마땅합니다. 하지만 운영권을 부여 받은 관장의 신상털기에 소중한 시간을 허비하는 것은 참으로 유감입니다.

7. 관장의 근무지 이탈
저는 오전에 출근하여 전반적으로 처리해야 할 업무를 마치면 음성시니어클럽을 운영하는 사업장을 방문합니다. 지역연대나 네트웍을 위해 참여자를 포함한 지역단체장을 만나는 일, 회의에 참석하는 일, 지역주민을 만나는 일 등 모두가 근무의 연장인 것입니다.
그럼에도 근무지 이탈이라는 오명이 웬 말입니까!

이는 마치 사냥하러 가서 토끼를 잡으면, 사냥하던 개는 쓸모가 없게 되어 삶아 먹는 격으로 저는 단체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법인을 어렵게 설립하고, 시니어클럽이 자리 잡는 2년 동안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리고 현재 저는 제가 만든 법인에서 임기가 남았음에도 가혹하게 버려졌습니다. 모든 원인과 책임을 저에게만 얹어서 말입니다.

그동안 속상한 마음에 힘든 나날을 보냈습니다. 일에 있어서는 전력을 다했기에 배신감이 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더군다나 지역에서 저에 대한 이미지 실추는 죽고 싶을 만큼 괴로웠습니다. 아무리 생각하고 또 생각을 해도 계란으로 바위치기지 싶어 그냥 묻고 싶은 마음도 없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서두에도 말씀드린 대로 힘없는 여성이 사회발전에, 더 작게는 우리 음성군에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여 지역발전에 이바지하고 인정받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했기에 용기를 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