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재 사무총장

‘2015 괴산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가 20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9월이면 세계유기농산업 종사자들의 시선이 충북에 쏠리게 된다.

세계유기농업학회(ISOFAR)와 공동주최하는 첫 대규모 엑스포로 기대가 크지만 부담도 적지않은 것이 사실이다.

50여명의 괴산유기농엑스포 조직위원회 사무국 직원들은 성공적인 행사 준비를 위해 밤낮없이 아이템 준비와 행사계획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

이를 진두지휘 하는 것이 허경재(47) 조직위 사무총장이다.

직원들로부터 ‘아이디어 뱅크’로 불릴 정도로 열정적인 허경재 사무총장은 매일 회의 때마다 엑스포 관련 아이템을 제안하며 활력 있는 조직문화·빈틈없는 행사 준비에 앞장서고 있다.

허경재 사무총장을 만나 그가 생각하는 괴산유기농엑스포의 의미와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지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2015 괴산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의 개최 의미는 무엇인지.

▲세계유기농업학회(ISOFAR)에서 전 세계 대륙을 순회하면서 유기농엑스포를 개최하고자 했는데 그 첫 번째 개최지로 아시아, 그 중에서 대한민국의 충북을 선정했다.

ISOFAR와 함께 하는 세계최초의 유기농엑스포라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번 괴산유기농엑스포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면 ISOFAR에서 유럽·미국 등 전 세계를 돌며 후속 행사를 열게 될 것이다. 괴산유기농엑스포는 바로 그 시작을 알린다는 데 의미가 있다.

 ◆엑스포 개막을 200여일 앞두고 현재까지 준비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지난해 1월 12명으로 발족한 엑스포 조직위원회 사무국은 7월 35명, 연말에는 50여명까지 확대해 차질 없는 행사준비를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사무국을 엑스포가 개최될 괴산군으로 이전해 현지 상황에 최적화된 행사계획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

오는 3월 말이면 엑스포 세부실행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세부실행계획이 나오는 대로 전시관 구성 등 행사장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또 D-200일, D-100일 행사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충북도는 물론 전국적인 참여분위기 확산을 도모할 계획이다.

3월부터는 조직위가 직접 전국을 순회하면서 발로 뛰는 홍보를 전개, 보다 많은 기관·단체와 관람객이 엑스포장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

◆세계 최초의 유기농엑스포는 어떤 행사로 기획되고 있는지.

▲10대 주제전시관 등 행사 전반에 걸쳐 ISOFAR의 자문을 얻어 기획하고 있기 때문에 유기농에 대한 전문성은 물론 관람객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다채로운 공간이 마련될 것이다.

또 ‘유기농엑스포’인만큼 행사장 내 음식판매점에서는 모든 재료를 유기농으로 사용한 먹거리를 대접하게 되고, 국내에서는 생소한 유기농 건축물도 전시할 계획이다.

다양한 유기농체험공간을 구성해서 관람객이 보다 쉽고 친숙하게 유기농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물론, 학술대회·산업전시관 등으로 유기농 종사자들의 정보 교류와 비즈니스도 이뤄질 수 있도록 알찬 행사를 준비 중이다.

◆괴산유기농엑스포 개최로 인한 기대효과는.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한 결과 경제적 파급효과만 생산유발 1072억원, 소득유발 229억원, 부가가치 유발 489억원 등 18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1824명의 고용유발 효과도 기대된다.

이것은 직접적인 효과에 불과하고 엑스포 성공개최로 6차산업의 활성화·연계관광 효과 등을 감안하면 그 파급효과는 액수로 따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충북을 비롯한 국내 유기농산업의 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엑스포 개최 이후 충북의 유기농산업 육성계획은.

▲충북도는 2013년 ‘유기농 특화도’를 선포했다. 그러면서 2020년까지 충북을 대한민국 유기농산업의 중심지로 성장시키기 위한 ‘오가닉(organic) 충북 2020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또 6대 신성장 동력산업으로도 선정해 지속적인 육성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충북이 대한민국 유기농산업을 선점하고 중국을 비롯한 외국과의 시장경쟁·교류에도 앞장서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기농업에는 경제적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가치들이 수없이 많이 포함돼 있다.

안전한 먹을거리, 건강한 토양, 맑은 물, 깨끗한 공기가 주는 효용을 화폐 수치로 어찌 환산할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