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이 추진중인 국제문화교육특구 사업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진천군민의 외국어 능력을 높이고 초·중등 학생들의 유학 수요를 대체하는 차원의 국제학교 설립 계획이 부지확보 문제로 늦어지고 있는데다 선거법 등과 관련한 현 단체장의 거취 또한 사업의 존폐를 가늠할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진천군은 지난 해 4월 대경대학교, 미국의 뱅크 스트리트 스쿨(Bank Street School)과 업무협약을 갖고 7월 진천군과 대경대가 공동으로 여름 영어캠프도 운영했다.

추진일정에 따라 올해 하반기에는 대안학교 형식의 국제학교인 '애플트리스 월드스쿨(가칭)'을 설립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유영훈 군수는 미국 뱅크 스트리트 스쿨을 방문해 구체적인 협의까지 마쳤다.

이어 지난 해 말 부지 선정 및 세부설립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이었지만 현재 학교 설립 예정지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혁신도시로 이전한 옛 옥동초등학교를 임대하거나 매입해 국제학교로 활용할 예정이었지만 진천교육지원청이 이곳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경대 측은 진천군 내 새로운 부지를 매입해 건물을 신축하기로 하고 학교 설립 시기도 변경했다.올해 부지매입과 건물 신축 인허가 등을 마친 뒤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2017년 하반기나 2018년 상반기에 개교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기존 계획보다 학교 설립시기가 2∼3년 늦춰진 것이다.

이같은 계획차질과 함께 현 군수가 선거법 문제로 거취가 아직 불분명한 상황이어서 사업의 존폐여부도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높은 상황이다.

진천군 관계자는 "학교 예정지 확보에 실패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며 "애초 올해 미인가로 국제학교를 운영할 예정이었지만 개교시기가 늦어지는 만큼 인가를 받은 학교로 출발할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