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큰 형님’으로 불리며 15년간 노숙인을 관리해 온 장준기(57) 경감이 국내 최대 사회복지시설인 음성 꽃동네를 관할하는 맹동파출소장으로 부임했다.

장준기 경감은 최근 경찰 인사에서 경감으로 승진하면서 서울역에서 음성 꽃동네가 있는 맹동파출소로 근무지를 옮기게 됐다.

장준기 경감은 서울역파출소에서 근무하면서 IMF 여파 등으로 급증한 서울역 주변 노숙인들의 애로 사항을 들어주고 직접 이발도 해주면서 이들의 복귀를 도왔다.

처음에는 술 마시며 싸우고, 노상방뇨 하거나 행인에게 구걸하는 노숙인들이 많아서 애를 먹었지만 노숙인들과 대화와 상담을 하고 이발을 직접하는 등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온 결과 그들로부터 '큰 형님' 이라는 호칭을 얻었다.

꽃동네를 관할하는 음성경찰서 맹동파출소장으로 발령받은 장준기 경감은 "앞으로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했던 경험을 살려 관내 독거노인, 노숙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해 내부모, 내형제 처럼 정성껏 모시겠다" 고 밝혔다.

한편, 장준기 경감은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음성군이 주는 '최귀동 인류애 봉사대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