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이 초평호에 추진하고 있는 유람선 운행이 이해 당사자의 갈등으로 차질이 우려된다.

진천군에 따르면 초평호 주변 관광활성화를 위해 초평호에 유람선 운행을 추진하고 있으나 주민 합의가 안돼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군은 초평호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기반시설 부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는 큰 보탬이 안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 초평호 인근 붕어마을 활성화를 위해 유람선 운행이 필요하다는 주민들 건의에 따라 이 사업을 추진했다.

사업의 핵심은 5억원을 들여 유람선을 제작한 뒤 올 상반기부터 농다리~붕어마을 구간에 유람선을 운행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군은 지난해 유람선 건조비 5억원을 확보해 실시설계를 마쳤다.

앞서 군은 지난 2013년 9월 초평호에 유람선이 접안할 수 있는 시설도 만들었다.

그러나 이 사업을 위해 구성된 영농조합법인과 기존 초평호 어업계가 공유수면 사용에 합의를 못하면서 유람선 건조에 착수조차 못하고 있다.

좌대를 철거할 경우 발생할 손실보전과 유람선 운영권 등을 놓고 협의에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평호에는 26명이 164개의 좌대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첨예한 주민 갈등과 유람선 건조에 약 6개월의 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올 상반기 유람선 운행은 힘들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영농조합법인과 어업계가 몇 가지 쟁점을 놓고 합의를 못하고 있다”며 “다음주에 양측을 만나 중재해 유람선이 계획대로 운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