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경찰서가 최근 청사 이전을 위한 부지 확보에 나서고 있어 이전사업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진천서 이전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8년이다.

군이 추진하던 JC프로젝트 개발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경우 경찰서 이전부지가 포함되도록 계획하고 만약 추진이 안될 경우 대체부지를 제공할 것 등을 내용으로 군과 협약을 맺으면서부터다.

이 시점을 전후로 군은 2009년 옛 경일석재 부지를, 2013년에는 송두리 농기계 임대사업장을 가결정해 경찰에 부지로 통보했으나 별다른 진척은 없었다.

이후 진천경찰서는 지난해 12월 진천군에 이전부지 토지사용 승낙을 요청한다.

진천경찰서 이전 신축사업이 확정돼 올해 예산에 기초설계비가 편성된데 따른 것이다.

경찰의 계획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설계를 마치고 2017년 착공, 2018년까지 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송두리 농기계 임대사업장 부지를 놓고 교환과 매입 등의 방안을 놓고 군과 협의를 하고 있지만 협의가 순조롭지만은 않다.

부지 맞교환의 경우 기획개정부 소유의 현 경찰서 부지(4481㎡)의 감정가는 112억원, 이전 부지로 검토하고 있는 송두리 농기계 임대사업장(2만8944㎡)은 66억원으로 잠정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가격차가 커 부지를 맞교환할 경우 군이 나머지 차액 46억원을 부담해야 해 군은 어렵다는 입장이다.또 군의회에서도 부지 분할 교환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이전 부지를 매입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경찰은 부지로 1만5000㎡ 안팎의 매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잔여 토지 활용에 어려움이 예상됨에 따라 군이 전 필지 매입을 요청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군은 전 필지 매입이 어려울 경우 현 경찰서 부지 중 소방도로로 이용할 730㎡를 이 가격에 해당하는 농기계 임대사업장부지 7900㎡와 교환하고 나머지 2만1044㎡는 기획재정부에서 매입할 것을 요청하고 있어 의견차가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경찰이 필요한 만큼의 부지만 사면 나머지 부지에 대한 활용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나머지 부지까지 매입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