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보금자리를 잃은 이웃을 위해 마을주민들이 발 벗고 나섰다.

지난 1월11일 3시경 발생한 괴산군 감물면 매전리 주택화재로 71세 박희보 할머니의 보금자리가 일순간 사라졌다.

다행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총 재산피해 480만원을 남긴 이 화재로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집을 바라보는 할머니의 눈에는 허탈한 눈물만이 흐르고 있었다.

상처만 남은 할머니의 마음을 헤아리고 보듬은 것은 옆집 앞집 마을 주민들이었다.

매전리 안민동 이장 박원택씨와 마을 주민 15명은 불의의 화재로 집이 전소 되는 피해를 입은 할머니의 주택의 처리작업에 힘을 모았다.

화재로 피해를 입은 박희보 할머니는 "두 손 놓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는데 마을 주민들이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도와주셔서 마음에 큰 위로가 됐다."며 "도움을 주신 마을 주민들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안민동 이장 박원택씨는 "갑작스런 화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르신을 돕는건 당연한 도리이고 지역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작업에 참여해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