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이 '대망론'의 중심에 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홈페이지를 군청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홈페이지에는 '음성의 자랑, 민족의 자랑, 반기문 UN사무총장 홈페이지입니다'란 제목으로 반 총장의 성장과 외교관 이야기, 주요 업적, 생가마을, 취임사 연설문 등을 담아 네티즌의 방문이 늘고 있다.

반 총장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 1위를 달리면서 국내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9대 대선을 1년 앞둔 내년 말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나는 반 총장이 어떤 행보를 할지 정치권이 숨을 죽이고 있다.

충북 도민의 관심도 뜨겁다.

충청권에서 최초의 대통령을 배출할 수 있을지, 충북 도민 그 가운데서도 음성군과 충주시, 증평군 주민의 생각은 남다르다.

반 총장은 1944년 음성군 원남면 상당1리 윗행치마을에서 태어나 충주교현초, 충주중, 충주고를 졸업했다.

고향은 음성, 성장지는 충주다.

여기에 반 총장은 외가가 증평군 증평읍 남차1리 수현마을이다.

반 총장은 2007년 유엔 사무총장 취임 후 네 차례 고향 마을을 방문해 수많은 학생에게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해마다 여름방학이면 고향의 초·중·고 학생을 초청해 세계를 향해 꿈을 펼치도록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반 총장은 2013년 8월 휴가차 학창시절 추억이 담긴 충주를 방문해 특강을 통해 "눈을 밖으로 돌려야 한다.

충주와 대한민국을 벗어나야 한다"며 "남을 생각하는 국제 시민의식을 함양하자"고 당부했다.

반 총장은 6·25전쟁 때 부모와 함께 증평군 증평읍 남차1리 외가로 피란을 왔다.

이 마을 주민은 반 총장이 초등학생과 중학생 때 방학이면 어머니 신현순 여사와 외가에 놀러 와 또래들과 씨름을 하며 어울렸던 추억을 떠올렸다.

지난해 11월2일 이 마을에서는 반 총장의 외숙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외조부 묘비 제막식이 열렸다.

마을 주민은 "반 총장의 외가가 이젠 터만 남아 있지만 기회가 되면 외가를 찾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고향인 음성, 학창시절 추억이 남은 충주, 어머니의 고향인 외가 증평에서 반 총장에게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