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현장 단속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지난 1월9일 해임처분을 받은 음성경찰서 소속 A경위를 위해 지역주민들이 ‘이런 경찰관을 파면시켜서는 안된다’는 탄원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탄원서에서 “A경위는 국가를 위해 24여년 동안 근무를 한 모범 경찰관임을 동료 및 지역주민들 모두가 잘 알고 있다”며 “지역 주민들과 동료들에게 신망을 받고 있는 유능한 A경위가 이번 사건으로 인한 징계처분에 지역주민들이 안타까운 심정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지른 잘못은 크지만 남은 기간 국가와 지역주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하며 봉사하다가 퇴직하는 것을 보는 것이 지역 주민들의 애틋한 마음”이라며 “이번 한 번 선처를 하여 주시면 주민들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고 책임을 다하는 경찰관이 될 것으로 주민들은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A경위는 2012년에는 어린학생들의 ‘등굣길 수호천사’라는 제목으로 어린이들의 등굣길 안전을 지키는 경찰관으로 언론에 보도됐고, ‘음주 단속해, 안해’라는 제목으로 신문에 기고해 음주운전에 대한 위험성을 알리는데 일조했으며, 지난 2014년 경찰의 날에는 음성경찰서 직원들이 투표를 통해 가장 우수한 동료를 선발해주는 ‘음성경찰서 우정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원남면 주민들이 주축돼 2004년 결성한 ‘우리회’ 회원으로 매월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을 도와주는 등 지역사랑을 몸으로 실천하고 있다.

탄원 운동을 추진하는 주민들은 “A경위에게 지역주민들이 작은 도움을 주고, 현실을 알리고자 이렇게 연명으로 서명을 해 탄원서를 작성하게 됐다”며 “해임처분은 사회통념상 재량권을 남용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