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4 지방선거전에 음성 원남산업단지 공장부지를 분양받은 뒤 당선이후 계약을 해지해 계약금 전액을 돌려받은 지방의원이 있어 특혜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A군의원은 2012년 음성군 원남면 원남산업단지 내에 세탁전문 공장 부지를 분양받은 후 중도금과 잔금 미지불 상태에서 분양 계약 취소를 원남산단(주)에 통보한 후 지방선거에서 당선되자 지난해 7월30일 계약금 7300여만원을 전액 돌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주민들은 "일반적 계약에서도 계약 취소를 상대방에게 요청할 때 계약금을 돌려주지 않는다"며 "지방의원이 당선된 후 계약금 전액을 돌려받은 것은 특혜를 받은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특혜의혹에 대해 A의원은 "세탁전문공장을 조성할 계획으로 원남산단을 분양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세탁공장은 본인이 운영할 목적으로 분양받은 것이 아니라 지인인 후배가 운영할 목적으로 분양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A의원은 "계약 취소과정에서 본인은 개입한 사실이 없다"며 "계약 취소는 후배가 직접 나서 계약을 취소했으며 공장부지 위치가 쓰레기 매입장 인근으로 계약 취소를 요구한 것으로 않다"고 전했다.

하지만 제보자들에 따르면 A의원이 세탁공장 계약 취소과정에서 일부 개입한 사실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특혜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한 제보자는 "계약 취소를 요구할 당시 A의원만 계약 취소를 요구한 것이 아니라 다른 공장 입주자들도 분양 계약을 취소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A의원만 지방선거 당선 후 계약이 취소돼 계약금 전액을 돌려받는 것에 대해 특혜의혹을 주장했다.

계약 취소에 대해 원남산단을 조성한 건설회사 한 관계자는 "원남산단 분양 당시 A의원의 공장이 분양대상 회사가 아니라 계약이 취소된 것으로 않다"고 밝혀 계약 취소에 대한 진실공방과 특혜의혹에 대한 증폭이 커져가고 있다.
 

더욱이 계약 취소에 따른 부동산법과 원남산단 분양에 대한 무리한 분양 의혹 등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대해 한 주민은 "원남산단(주)에서 지방의원에 대한 특혜의혹에 대한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이런 일에 대해서는 음성군의회 차원에서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