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대소도서관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발이 꽁꽁 시렵다고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대소도서관은 현재 1층 영.유아 도서열람실.일반 열람실을 비롯해, 2층 일반도서열람실과 일반열람실은 신발을 벗고 맨발로 들어가도록 하고 있다.

영하를 밑도는 추운 날씨에 대소도서관을 이용한 주민 K씨(45세.주부)는 “모처럼 대소도서관을 이용하려고 방문했었는데 도서열람실과 일반열람실을 맨발로 이용하려고 하니, 번거롭고 발이 시려워 오래 있을 수가 없었다”며 “대중이 이용하는 공공시설인 지역 도서관이라면 일반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대소도서관 관계자는 “도서관을 개관하며 일반.도서 열람실 바닥에는 특수카페트를 깔았놓았기 때문에 도서관을 청결하기 위해 이용자용 실내 슬리퍼를 비치해놓았었다"며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슬리퍼 분실.훼손이 잦은가 하면, 슬리퍼를 화장실 등 밖에까지 이용하는 주민들이 있어, 청결한 도서관 환경 유지를 위해 신발을 벗고 이용하도록 권고.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대소도서관 관계자는 "불편하시더라도 주민들이 널리 이해하고 협조해주시면 예산이 확보되는 데로 슬리퍼를 구입해 비치해놓겠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L사회봉사단체 회원인 주민 A씨(55세.자영업)는 “도서관 건축할 때 이용자 입장에서 건축하지 않은 게 아쉽다”면서 “예산낭비 논란에 휘말릴까 조심하려는 대소도서관의 고민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주민들 입장에서 좀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 규칙을 바꾸고, 바닥소재를 교체하거나 보강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현재 음성군청이 운영하는 대소도서관 외에 음성교육청이 운영하는 음성도서관과 금왕도서관이 군내에 있다.

그런데 음성도서관과 금왕도서관은 대부분 공간을 신발을 갈아신지 않고 이용하고 있다.

이를 포함해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두 도서관은 대소도서관보다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군은 내년 6월이면 감곡면에도 도서관을 준공해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감곡도서관은 대소도서관에서 발생했던 이런 점을 반영해서 보다 많은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사해줄 것을 군민들은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