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기사)=음성군 감곡역사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경명현)는 12월23일 음성군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국토부에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대정부 투쟁으로 선회할 것이라며 강도 높은 투쟁을 예고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명현 위원장은 “국토교통부는 적폐를 해소하려는 노력은 커녕 오히려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며 “장호원 지역의 불법적인 민원에 굴복하고 있는 작태에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경명현 위원장은 “12월 초순께 국토부에서 기존의 입장에서 35m를 감곡쪽으로 이전하는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비대위는 공식적으로 거부한다”며 “4월 30일 주민설명회에서 제시했던 왕장리에 역사가 설치되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먼저 "귀를 닫은 청와대 국민심판 시작된다!""국토부 패쇄하고 장관 파면하라"는 등의 현수막 게재를 시작으로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의 퇴진운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감곡역사(驛舍)를 사수하기 위해 2015년 1월중순께 4차 음성군민 총궐기대회를 열어 감곡면 38개 이장과 20여 사회단체장 모두가 삭발과 청와대 앞 1인 시위 등 대규모 집회를 벌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대위는 앞서 지난 12월19일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앞에서 3차 항의집회를 열고 이광진 충북도의회 의원을 비롯해 양정모 감곡면 이장협의회장, 김정일 감곡면 새마을협의회장, 이명섭 전 음성군농업경영인연합회장 등 4명이 삭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