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12월19일 통합진보당에 대해 해산 결정을 내리면서 충북에서 유일하게 현역 의원으로 당선됐던 김상봉(56) 진천군의원의 자격 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진천군지역에서 재선이면서 자전거 의원으로 군민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는 김상봉 진천군의원에 대한 동정심이 유발되고 있으며 반드시 무탈해야 한다는 것은 사실이며 무슨일이 있더라도 김상봉 군의원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진천군민들의 여론이다.

헌재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재동 헌재 대심판정에서 정부가 청구한 통합진보당 해산심판 및 정당활동 정지 가처분신청 사건에서 재판관 8대1 의견으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정부가 함께 청구했던 통진당의 정당활동 정지 가처분신청은 통진당 해산 결정으로 사유가 사라지면서 기각됐다.

이와 함께 통진당 소속 국회의원 5명 전원에 대한 국회의원 자격도 상실하도록 결정했다.

다만 광역·기초자치단체 단체장이나 지방의원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

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국회의원에 대한 보궐선거 방침만 정해졌을 뿐, 기초의회에 대해서는 해석을 유보하고 있다.

다만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이 발의한 ‘정당법 개정안’은 헌재가 해산 결정을 내린 정당의 소속 국회의원과 지방의회의원 및 지방자치단체의 장의 자격 상실을 명문화 하고 있다.

같은 당 김진태 의원도 유사한 내용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아직 입법 추진 단계이지만 이 같은 법이 시행되면 통합진보당 소속 기초의회 의원들도 국회의원처럼 자격을 상실,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다.

이 경우 충북에서는 김상봉 의원의 지역구인 ‘진천 가’ 선거구가 보궐선거 대상이다.

그러나 실제 자격 상실로 이어질지 여부는 선관위 해석이 나와야 한다.

김상봉 의원은 이날 헌재 판결 이후 휴대전화 전원이 꺼져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통합진보당 충북도당도 아직 혼란스러운 분위기다.통합진보당 충북도당 한 관계자는 “현재 서울에서 전국 당원들과 향후 대책을 논의 중”이라며 “충북도당 차원의 대응은 아직 계획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충북선관위 관계자는 “김상봉 의원의 자격 상실 여부는 헌재 결정문을 받아본 뒤 검토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천군민들은 “재선이면서 자전거의원으로 새벽부터 밤낮없이 진천지역 전역을 자전거로 구석구석을 돌며 성실하게 의정활동을 하며 모범적인 김상봉 의원에게 아무런 일이 발생하지 말아야 하며 무슨일이 발생 하더라도 반드시 군민들이 한마음으로 지킬 것 이라”고 말했다.

김상봉 의원은 지난 6·4지방선거 진천군의원 선거에서 2828표(16.4%)를 얻어 재선에 성공했다.

충북에서 진보정당 당선자는 광역, 기초선거 통틀어 그가 유일하다.

김 의원은 2004년 12월 공무원 총파업을 주도하다 파면된 공무원 노조운동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기능직 공무원 출신으로 2003년 공무원노조 진천군지부장,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충북본부장을 맡아 오다 진천군의회에 입성했고 올해 재선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