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이 직속기관인 보건소에 대해 특정감사를 벌이기로 해 표적 감사 논란이 일고 있다.

보건소에 대한 특정감사는 이례적인 데다 C모 전 소장에 대한 사실상의 표적감사인 탓에 감사의 저의와 목적에 대한 뒷말이 무성하다.

괴산군에 따르면 괴산군 기획감사실장 등 5명으로 구성된 감사반은 오는 12월17~ 19일 군보건소에 대한 특별감사를 하기로 했다.

군은 2012년 1월부터 현재까지 군수 특별지시 사항 이행여부, 보건소 수의계약을 통한 물품구입 등 회계전반에 걸친 점검, 보건소내 인사 등을 점검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그러면서 지난 7월1일자 보건소장의 교체, 명예퇴직 번복 및 소청으로 인한 무보직자 발령 등 어수선한 분위기를 바로잡아 신뢰받는 공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취지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역에서는 감사의 타깃은 임각수 괴산군수에게 괘씸죄로 찍힌 C사무관이고, 그를 손보기 위해 표적감사를 한다는 게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C사무관은 지난 6월 10일 명예퇴직을 신청했으나 가족들의 반대로 16일 철회를 요청했다.

그러나 군은 명퇴신청 철회요청을 반려한 뒤 30일 명예퇴직을 결정했다.

결국 충북도소청심사위원회까지 가는 곡절을 겪은 뒤에야 8월8일 그의 복직이 결정됐다.

이 과정에서 괴산군은 뚜렷한 이유 없이 그의 복직을 한 달 이상 미루다 지난 9월 보건소에 무보직 발령했다.그의 무보직 발령은 이후 조직사회에 잔잔한 파문을 몰고 왔다.

외형상으로 전·현직 수장이 함께 근무하는 ‘어색한 동거’란 점 외에도 불과 며칠전 상사가 부하직원으로 둔갑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여러 말들을 낳았다.

이런 상황에서 괴산군이 보건소에 대한 특별감사 카드를 빼든 것이다.

한 전직 공무원은 “당시 군청 주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있어서는 안되는 인사조치라는 소리가 많았다”며 “이번에는 누가 봐도 보복성이 짙은 먼지털이식 감사를 하려 한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군 관계자는 “군 자체감사규칙에 의해 정기감사 외에 더 필요하다고 판단해 특정감사를 하게됐다”며 “특정감사 여부가 정부의 평가사항에 들어가는 등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