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에서 구제역 발생으로 10일간 9400여 마리의 돼지가 살처분됐다.

군은 지난 12월4일 충북에서는 최초 발생지인 진천읍 장관리 A영농회사법인 농장에서 157마리를 살처분한 것을 시작으로 12월13일까지 이 농장과 이월면 사곡리, 12월12일 추가로 발생한 진천읍 송두리 농장에서 모두 9454마리를 살처분했다고 12월14일 밝혔다.

12월13일에는 A법인 농장에서 1038마리가 추가 살처분됐다.

군은 12월14일에도 인력을 투입해 첫 발생 농장에서 11일째 살처분 작업을 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12월12일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했지만 백신을 일제히 접종한 만큼 구제역 증상을 보이는 어미돼지 수는 줄고 있어 앞으로 며칠간 추이를 지켜보면 구제역 확산 여부를 짐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구제역 발생 농장이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로 나오지 않아 살처분 작업에 공무원 투입은 아직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군은 12월14일 현재 이동통제초소 5곳과 거점소독소 2곳을 운영하고 있다.

군은 12월12일 추가로 구제역 발생 농장이 나오면서 살처분에 투입할 공무원 근무조를 편성했고 돼지에 이어 소와 염소에 대해서도 구제역 백신 접종을 각 농가에 명령했다.

백신 접종을 위반하는 농가에는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