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금왕농업협동조합의 노조 파업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다.

민주노총 사무금융노조 금왕농협분회에 따르면 지난 11월28일 금왕농협 본점 앞에서 총파업을 결의한 이후 15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금왕농협노조는 지난 12월11일 충주고용노동지청을 방문해 휴일근로와 연장근로 수당 미지급분 8억원 지급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어 지청장과의 면담에서 "파행으로 치닫는 금왕농협 노사분규에 사법권을 가진 고용노동부가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노조 관계자는 "조기 출근과 주말·휴일근무 등을 하면서 받지 못한 체불임금은 근무 형태가 바뀌지 않으면 해결되지 못한다"며 "농협이 근로기준법과 노동조합법을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금왕농협은 노조 파업에 대해 원칙적이고 단호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금왕농협은 같은 날 대의원과 영농회장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금왕농협은 노조원 39명 전원 파업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기로 하고 파업이 장기화하면 직장 폐쇄도 검토하기로 했다.

금왕농협 파업 사태는 노사 양측이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번 사태의 주요 쟁점은 ▲연차 유급휴가 ▲상여금 ▲수익 배분 ▲농협 인사위원회 참여 ▲근무시간 중 유급 노조 활동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