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훈 진천군수는 12월9일 구제역 발생 농가에 대해 '삼진아웃제'를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유 군수는 이날 군청 브리핑실을 찾아 "지난 12월4일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를 만나 구제역 발생 농가의 삼진아웃제 적용을 제안했다"며 구제역 발생 농가에 대한 강력한 제재 의지를 밝혔다.

유 군수는 "백신 예방접종을 하지 않아 구제역이 세 번이나 발생한 농가는 축산업을 할 자격이 없고 살처분 보상금을 지급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천군 산림축산과는 최근 백신을 접종하지 않아 구제역이 발생한 농가에는 보상금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문자 메시지를 전 농가에 발송했다.

지난 12월5일에는 가축전염병예방법 등에 따라 구제역 백신 최종 접종일로부터 2주일 이상 지난 모든 돼지를 대상으로 보강 접종하도록 전 농가에 명령했다.

군은 예방접종 명령 위반자에 대해서는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리기로 하고 7개 읍·면에서 농가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 확인에 나섰다.

진천군은 지난 12월4일부터 12월8일까지 닷새 동안 4253마리의 돼지를 살처분했고 12월9일에도 구제역이 처음으로 발생한 진천읍 장관리 A영농회사법인 농장과 이곳에서 돼지를 분양받은 이월면 사곡리 B농장에서 살처분 작업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