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혁신도시로 진천군지역 으로 이전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노사 갈등으로 개청식을 연기했다.

12월9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이 연구원은 12월10일 진천군 덕산면 혁신도시에서 신청사 개청식을 하고 본격적으로 업무를 볼 계획이었다.

연구원은 도와 진천·음성군 등 관련 기관에 초청장까지 발송했다.

그러나 노조는 사측의 성실협상을 요구하면서 개청식이 열리는 같은 시간에 집회를 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 연구원은 노조와 마찰을 우려해 개청식을 연기하기로 했다.

이 연구원 노사는 지난 9월부터 15차례에 걸쳐 단체협상을 벌였으나 합의를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연구원이 지난 12월1일 직원 복지와 관련된 규정 2건을 변경하면서 노조의 반발을 불러온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그동안 유지돼왔던 복지조항 일부를 사측이 일방적으로 변경하는 등 근로자의 권리를 침해했다"며 "노조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기 위해 개청식과 같은 시간에 성실협상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연구원측은 "논란이 된 조항은 정부가 공기업의 방만한 경영을 해소하기 위해 제시한 지침"이라며 "많은 손님을 초대해 놓고 노사가 갈등을 빚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일단 개청식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