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37사단은 11월3일부터 21일까지 진천군 진천읍 봉화산 일대에서 6·25 전사자 유해 15구를 발굴했다고밝혔다.

또 6·25 당시 육군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탄피 등 유품 140여점도 찾아냈다.

육군은 이번에 발굴한 유해의 DNA를 채취해 신원 확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육군 37사단은 12월3일 오후 37사단 충용관에서 이번에 발굴한 유해와 지난 5∼6월 32사단, 35사단이 충남 금산군 대둔산, 전북 정읍시 내장산 일대에서 발굴한 유해 3구의 합동 영결식을 했다.

영결식은 37사단 장병과 보훈단체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식사를 시작으로 유해발굴 경과보고 호국영령에 대한 경례, 헌시 낭송, 추모사, 영현 봉송 등으로 진행됐다.

이정근 37사단장은 추모사에서 "긴 세월 이름 모를 산하에 외롭게 남겨져 있던 선배 전우들을 늦게나마 모시게 됐다"며 "후배들이 마련한 안식처에서 영면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진천지역에서는 1950년 7월 국군 수도사단과 청주로 남하하던 북한 인민군 2사단 사이에 치열한 전투가 있었다.

충북지역에서는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아군 120구와 적군 34구 등 모두 154구의 유해가 발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