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괴산읍 능촌리 괴산쓰레기종합처리장 인근에 위치한 소류지가 오폐수로 오염돼 죽어가고 있지만 원인과 대책마련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주민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오염되기 전 소류지는 고기와 우렁이가 많아 낚시를 하는 사람들도 즐겨 찾았지만 지금은 고기는커녕 검게 오염된 물로 인한 악취만이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다.

처음에는 소류지의 오염이 괴산쓰레기종합처리장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금은 오폐수가 처리장이 아닌 인근의 농사용 퇴비 야적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괴산쓰레기종합처리장 위쪽의 밭에 쌓아놓은 농업용퇴비에 대한 민원은 지난 10월 중순 인근 마을 주민들로부터 제기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군에서는 퇴비 시료를 채취해 농촌진흥청에서 허가 받은 검사기관에 비료성분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 퇴비는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해 부속토와 함께 섞어 쌓아둔 것으로 내년 봄 농사철이 다가오면 퇴비로 사용하겠으나 다 사용 못하면 좀 더 쌓아 놓을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이 퇴비가 야적되고서부터 소류지가 오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군과 농어촌공사의 발빠른 대응이 요구되다.

한 주민은 “이 소류지는 물이 맑아 고기와 우렁이 등이 많아 낚시도 하고 우렁이도 잡을 수 있는 휴식처 였다” 며 “하지만 지금은 검게 오염된 물이 소류지 전체를 뒤덮고 있어 고기는 이미 다 죽은 상태고 악취로 접근조차 힘든 상태”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현재 비료성분조사를 의뢰한 상태고 침출수로 인한 소류지 오염은 몰랐다” 며 “소류지를 방문해 오염 원인과 실태를 파악하고 농어촌공사와 협조해 오염이 차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겟다”고 말했다.

특히 퇴비야적을 금지시켜도 이미 오염된 소류지가 예전의 깨끗한 상태로 돌아가기에는 상당한 시간과 복구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관계기관의 오염원인에 대한 신속한 조사와 복구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