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염정환진천군의원 유영훈 진천군수)

 ▲염정환 진천군의원=길상사를 이전할 용의는 없으신지?

▶유영훈 진천군수=염정환 위원님께서 질의하신 길상사 이전 용의에 대하여 답변드리겠습니다.

길상사는 우리고장에서 태어나 삼국통일의 대업을 이룬 흥무대왕 김유신을 기리기 위한 사당으로 충청북도 기념물 제1호로 지정된 우리고장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입니다.

김유신 사당의 최초 건립년대는 고증할만한 사료가 부족하여 불분명하나, 각종 문헌 기록(조선왕조실록, 상산지 등)에 따르면 김유신 사후(死後), 통일신라 때 그가 태어난 태령산 밑에 사당을 세우고 나라에서 직접 제례를 주관하는 국행제로써 봉행하였고, 조선 태종 8년부터는 진천 현감이 주관하는 관행제로 바뀌었다고 기록되어 전해오고 있습니다.

김유신의 사당인 길상사는 조선시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등을 거치면서 훼손된 이후 관내 모신 위치에 따라 그 명칭도 바뀌기도 하였습니다.

현재의 자리로 이전된 것은 1923년 가락진천종친회와 진천유림들이 길상사 사우를 건축하기 위해 발기한 이후 1927년에 준공하게 되었습니다. 1950년 6․25전쟁으로 소실되었으나, 1959년 다시 개축하였고, 1975년 전면 신축정화하여 현재의 모습을 갖추어 40여년이 되었습니다.

의원님께서 질의하신 길상사의 이전을 전제로 할 경우 길상사를 최초의 자리였던 태령산 밑 김유신 탄생지로 이전하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현재 문화재청으로부터 국비를 받아 “김유신탄생지와 태실 종합정비용역”을 추진하는 가운데 그 가능성을 열어두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김유신 탄생지는 국가 사적이라는 위상 및 인물과 관련된 아무런 시설도 없어 볼거리와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사당을 이곳으로 이전 복원하여 함께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됩니다.

일부 충청북도 문화재위원회 위원과 지역 사학자들 중에서도 길상사 이전을 고려해봐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 제기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현재 길상사가 삼국시대 중후기에 축조된 도당산성 동쪽부분의 우물터와 성벽을 제거하고 축조되었으며, 그 위치 자체가 습한 음지지역으로 건축물의 보존 및 관리에 부적합하고 사당 건물인 흥무전 자체도 목조건물이 아닌 콘크리트 구조에 지붕만 목조로 지었으며, 또한 도당산성을 복원하여 군민의 휴식공간으로 제공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길상사의 이전 문제는 지역 선대(先代)의 노력으로 현재의 자리로 모신 것도 또한 역사적 사실로 평가받아야 할 것이며, 가락진천 종친회와도 충분한 협의를 거쳐야 할 것으로 여러가지 복합적인 측면을 충분히 검토한 이후 추진되어야 할 사안이라 판단됩니다.

우리군 문화유산에 대하여 관심을 가져주신 의원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 이러한 지역의 문화유산의 복원과 계승발전을 위하여 더욱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이상으로 답변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