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당시 유영훈 진천군수 후보 운동원으로부터 식사를 제공받은 대학생 14명에게 1인당 84만원씩 총 1천176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됐다.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일을 앞둔 시점에 유영훈 진천군수후보의 운동원인 두 사람으로부터 1인당 2만8천원상당의 음식물을 제공받은 대학생들에게 음식값의 30배인 84만원씩 총 1천176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11월20일 밝혔다.

충북도선관위 관계자는 "대학생들에게 음식물을 제공한 유영훈 진천군수후보의 운동원들은 일종의 세를 과시하려고 선거유세장에 (대학생을)동원한 뒤 이들에게 74만5천원 상당의 음식물을 제공했다"며 "선거일 하루 전(6월 3일) 선관위가 검찰에 고발했던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충북도 선관위가 부과한 과태료는 제공받은 음식 가격의 30배에 달한다.

충북도선관위는 이런 사실을 적발, 지난 6월 음식물을 제공한 선거운동원 2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이들은 법원에서 각각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공직선거법은 '후보자(입후보예정자 포함) 등으로부터 금품이나 음식물을 제공받은 사람은 그 가액의 10배 이상 50배 이하(상한액 3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충북도선관위 관계자는 "내년 3월 11일 실시되는 제1회 전국 동시 조합장선거에서도 공직선거와 마찬가지로 후보자 등으로부터 금품이나 음식물을 제공받은 사람은 그 가액의 최고 50배까지 과태료가 부과된다"며 "향응을 제공하지도, 받지도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