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선수촌 앞에 러브호텔이 들어선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입니다.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훈련하고 있는 선수들이 선수촌 정문 앞에 숙박시설 건설을 반대하는 청원서를 냈다.

진천군에 따르면 국가대표선수 900여명이 “선수촌 앞 숙박시설 허가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청원서를 내 관련부서와 협의하고 있다.

지상 2층 규모의 3개동(연건축면적 417㎡)이 들어설 이 숙박시설은 선수촌 정문에서 10여ｍ 떨어진 진입 도로변에 위치해 있다.

지난 9월 진천군으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건축주는 당초 무인 러브호텔을 지으려 했으나 진천군 계획심의위원회를 열어 무인모텔 대신 게스트하우스로 전환하고, 차폐시설을 완전히 갖추라는 조건을 붙여 의결했다.

그러나 대한체육회는 “숙박시설이 들어서면 입촌해 있는 중고등학교 선수들의 정서를 크게 해칠 우려가 높다”며 반발하고 있다.

체육회는 또 “(만약 건축허가를 하면) 이후 숙박시설이 우후죽순 들어설 개연성이 높다”며 “대한민국 체육의 성지인 선수촌 앞에 유해시설이 있다는 것은 진천군의 이미지에도 손상이 매우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한체육회가 이처럼 반발하는 것은 오는 2017년 2차 선수촌 건립공사가 마무리되면 1150명의 선수들이 입촌하고 이 가운데 중고등학생도 8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진천국가대표선수촌 박태우단장은 “건축승인 전에 차폐시설을 완벽히 갖춘다고 약속해도 이후 지켜질 가능성이 낮다”면서 “(진천군에) 숙박시설 중단을 요청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