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약 130억원을 투자해 국내 태양광 생산시설을 확충한다.

중국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는 한화솔라원은 음성군에 230㎿ 규모의 태양광 모듈 생산공장을 신설하기로 결정했다고밝혔다.

230㎿ 규모는 경기도 김포시 전체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량에 해당한다.

한화솔라원은 약 130억원을 투자, 내년 5월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화솔라원은 연간 1400억원의 매출과 7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솔라원은 신설되는 모듈 공장 가동을 위해 약 200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방침이다.

모듈 연구개발을 위한 연구원도 꾸준히 확충할 계획이다.

또 한화솔라원은 한국에서 생산되는 모듈을 미국으로도 수출, 미국 태양광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한화솔라원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중국산 모듈에 대해 고율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고 있어 한화솔라원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한화솔라원이 3번째로 수출을 많이 한 나라가 미국"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솔라원은 중국 롄윈강(連雲港)에 800㎿의 잉곳과 웨이퍼 공장을 두고 있다.

치둥(啓東)에 있는 셀과 모듈 공장은 올해 말까지 증설을 완료, 1.5GW의 셀 생산규모와 2GW의 모듈 생산규모를 갖출 예정이다.

여기에 음성의 모듈공장이 완공되면, 한화솔라원의 모듈 생산규모는 2.23GW이 된다.

한편 올 상반기 국내 태양광 설치량은 375㎿로, 반기 설치량 기준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2012년 국내 태양광 설치량은 177㎿, 지난해에는 455㎿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