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대소면 KB국민은행에서 강도 짓을 하려다가 미수에 그치고 도주한 30대 남성 박 모(35세)씨가 범행 하루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음성경찰서(서장 홍기현) 에서는 지난 11월5일 오전 7시 35분경, 대소면 KB국민은행에서 직원이 문을 여는 순간 은행직원을 칼로 위협, 미리 준비한 철사로 양손을 묶고, 금품을 물색 중, 같은 건물 식당 종업원이 은행 문을 두드리는 것에 놀라 도망치다, 마주친 식당 종업원의 목에 칼을 들이대며 위협한 후, 도주한 박 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피의자 박 씨는 주식실패, 생활비 등으로 7,000만원정도 빚이 생기자 빚을 갚기 위해 범행을 시도한 것이라고 범행 동기를 진술했다.

피의자는 범행을 하기 위해 천안에서 번호판이 없는 125CC 오토바이를 절취하여 주거지인 오창으로 끌고 온 후, 그 오토바이를 이용 천안, 진천, 음성 등지를 돌아다니며 범행대상을 물색한 끝에 대소 은행을 장소로 선택하였다.

피의자는 범행 이틀 전인 11월 3일부터 은행 주변에서 은행직원이 출근하여 문을 여는 시간과 근무 인원 등을 사전에 파악하였고, 자신의 차량을 이용하면 신분이 노출될 것을 우려, 번호판이 없는 오토바이를 절취하여 범행에 이용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음성 경찰은 신고 접수 후, 은행 및 주변상가 CCTV로 피의자 사진 확보해 신속히 공개수사로 전환하여 지방청 광역수사대, 진전경찰서, 중부과학수사팀, 음성경찰서 공조수사체제를 구축하였다.

경찰은 이어서 피의자가 전화한 공중전화에서 피의자 지문과 DNA를 채취하였고, 지문대조로 피의자 인적사항을 확보할 수 있었다.

경찰은 또한 피의자가 오창의 원룸에 거주한다는 첩보를 입수하여, 오창 원룸밀집 지역 수색 중, 피의자 소유 화물차량을 진천경찰서에서 발견, 피의자 주거지를 특정하였고, 진천.음성 형사들이 동시에 출입문을 강제로 개방해 검거하였다.

검거당시 피의자는 자해를 시도했으나, 상처가 심하지 않아 간단한 수술 후, 음성경찰서로 호송하였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범행사실 인정하고, 범행에 사용한 증거물 모두 확보한 상태로, 여죄 수사 여부를 조사해 곧 형법 제342조 특수강도미수죄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