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지역 중학교 교사가 30여 년 동안 모은 스포츠 기념품을 전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증평군 형석중학교(교장 홍진식)는 10월24일 종합 학습 발표회인 28회 미암축제를 열었다.

이번 축제 그동안 교과 활동과 창의적 체험 시간을 통해 틈틈이 준비한 시화전, 사진전, 미술전 등 전시회와 체험마당, 발표회 등으로 진행됐다.

이 가운데 이 학교 도광식(55) 교사는 그동안 수집한 각종 스포츠 기념품을 전시했다.

전시회는 10월30일까지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지역 주민에게도 선보인다.

도 교사가 이번에 전시한 스포츠 기념품은 1988년 열린 서울올림픽대회 기장을 비롯해 충북이 달성한 전국소년체전 7연패 메달 등 각종 메달과 우표 등 200여 점이다.

도 교사가 세광고 2학년 재학시절 처음으로 출전해 받은 2회 회장기쟁탈 충북역도대회(고등부 52㎏ 이하) 우승컵도 한 자리를 차지했다.

도 교사는 지난해 축제 때는 일상생활에서 쓰던 민속품 120여 점을 선보였다.

도 교사는 "추억이 되는 옛 것을 수집하다 보니 주변에서 보내주는 것도 있고 고물상과 경매 등을 통해 자료를 모으고 있다"며 "내년엔 예전 학교생활에서 볼 수 있었던 소장품을 전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축제 때마다 민속품, 스포츠 기념품, 학교생활 추억거리를 주제별로 번갈아 가며 전시해 재학생이 1학년부터 3학년까지 골고루 감상하도록 할 계획이다.

홍 교장은 "사제가 정성껏 마련한 이번 축제는 학생들이 내일의 꿈과 소망을 이루는 계기가 되리라고 생각한다"며 "도광식 교사가 그동안 수집한 스포츠 기념품을 제자에게 선보여 축제를 더욱 빛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