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의 3대 핵심기관인 국가기상위성센터와 국가슈퍼컴퓨터센터 등이 둥지를 튼데 이어 정지궤도 기상위성 지상국이 들어선다.

충북도에 따르면 제2의 국가기상위성센터라 할 수 있는 '정지궤도 기상위성 지상국'이 진천에 건설될 예정이다.도는 그동안 기상위성 지상국 유치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충북을 국가 기상관측의 메카로 육성하기 위해서다.정부에 지상국 설치를 건의했고,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사업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아 유치에 성공했다.

같은 해 8월에는 사업비가 삭감되기는 했으나 27억8000만원의 정부예산도 확보했다.올해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삭감된 22억2000만원을 반영시킬 계획이다.

정지궤도 기상위성 지상국은 2018년 완공을 목표로 내년 기본설계에 들어갈 계획이다.이 지상국은 구름의 이동과 기상상태 등을 연속적으로 관측해 기상의 변화를 감시하고 예측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2017년 수명을 다하는 천리안 위성의 임무를 승계할 새로운 정지궤도 기상 위성의 자료를 수신해 처리·분석하는 일도 한다.정부는 이를 위해 2018년 전에 적도 상공 3만6000㎞에 정지궤도 기상위성을 쏘아 올릴 예정이다.

이 위성은 지구의 자전속도와 같은 속도로 지구 주위를 공전하며 지구상의 기상을 관측해 정지궤도 기상위성 지상국으로 보내게 된다.

도는 기상위성 지상국이 본격 운영되면 충북이 명실상부한 국가 기상관측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국가기상위성센터(진천)와 국가슈퍼컴퓨터센터(오창), 시험 가동 중인 비교 관측소 등을 통해 종합적인 기상관측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를 기반으로 도는 '국가기상 클러스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가기상 인력개발원, 국가기상 박물관, 국립기상과학원을 순차적으로 유치해 클러스터화 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향후 기상관련 산업발전과 신속한 기상정보 수집에 필요한 첨단 장비의 수요가 예상됨에 따라 반도체, 정보통신, IT산업 기업 유치에도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 관계자는 "정지궤도 기상위성 지상국 설치는 오창 국가슈퍼컴퓨터센터와 진천 국가기상위성센터와 더불어 충북을 기상관련 집적지로 확고히 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충북이 기상의 중심지로 부상할 수 있게 기상청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