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증평교회(주임신부 전명수 아브라함)는 10월12일 오후 2시 새 성당 건립 기공식을 개최했다.이날 기공식에는 천주교 청주교구장인 장봉훈 가브리엘 주교가 축복기도와 성수예절 등을 집전했다.

장 주교는 "58년여 전 증평 본당의 터와 성당 등 건물은 미국 신자들이 보내준 헌금으로 마련했다"며 "이제 우리 힘으로 성당을 짓게 된 만큼 무사히 성당이 완성되길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경대수(증평·진천·괴산·음성)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증평성당이 더 아름다운 성당으로 봉헌하길 기도하겠다"고 말했다.경 의원은 천주교 신자로 세례명은 바오로다.

(재)청주교구천주교회유지재단은 이날 증평군 증평읍 장뜰로 100(장동리 551) 1만866㎡의 터에 내년까지 성당(449.47㎡·지상 2층), 사제관(184.93㎡·2층), 수녀원(139.08㎡·2층), 주방·창고(80.10㎡·1층) 등 건물 4개 동을 신축하고 교육관(237.29㎡·1층)을 보수·증축(21.83㎡)하고 강당(168.86㎡·1층)을 보수한다.

전체 건축면적 1281.56㎡ 가운데 68.3％인 875.41㎡가 신축된다.이번에 철거된 성당과 사제관 건물은 1955년 건립돼 준공된 지 60년 만에 새로 지어진다.증평성당은 성당 앞마당 주차장을 다른 곳으로 옮기고 정원으로 가꿔 경건한 분위기를 조성하기로 했다.

전명수 주임신부는 "건물이 오래되고 낡아 미사 등에 많은 불편을 겪어 신축하게 됐다"고 밝혔다.

증평성당은 1955년 6대 주임신부로 부임한 주은로 미카엘 신부가 성당 주보를 '치명자(순교자)의 모후 성당'으로 정했다.

증평성당은 9월28일 기존 성당에서 마지막 미사를 했고 지난 10월2일부터 11일까지 기공식을 위한 9일 기도를 했다.증평성당은 1920년 9월 장호원(감곡)본당에서 분가된 괴산군 소수면 고마리본당이 1936년 4월 증평으로 본당이 이전됐다.

증평 본당은 1956년 4월에 진천 본당을, 1958년 4월에 괴산 본당을, 1997년 6월에는 초중 본당(증평읍)을 각각 분가했다.본당은 주임신부가 상주하는 성당이다.

◇용어 설명'성수예절(聖水禮節)'은 가톨릭교회 등에서 사제가 하느님의 강복을 청하며 축복하는 성수를 뿌리는 예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