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이 주민 소득사업으로 농다리 주변에 농산물 판매장을 준공해 놓고 4개월이 다되도록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사업비 부족으로 내부 인테리어를 못하고 있는 데다 사용료 문제로 주민들과 위탁 운영에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군은 농산물 판매장 건립 비용을 3억원을 확보해 사업을 추진했다.

2012년에 도지사 시책 사업비로 1억원을 확보한 뒤 2013년 본예산에 1억원, 1회 추경에서 1억원 등 총 사업비 3억원으로 착공, 지난 4월 문배면 구곡리 농다리 주차장 인근에 231.7㎡의 2층짜리 건물을 준공했다.

이 건물은 1층은 화장실과 판매장을, 2층에 지역홍보관 등으로 꾸며졌다.

그러나 정작 농산물 전시할 판매장 내부 인테리어 비용을 확보않아 문을 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다 농산물 판매장 위탁 운영을 놓고 주민들과 갈등을 겪고 있다.

군은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규정에 따라 사용료를 징수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주민들은 비싼 임대료를 주고는 운영이 어렵다며 반발하고 있다.

군이 시가표준액을 기준으로 산정한 임대료는 연간 300만원에 가까운 것으로 나왔다.

이에 대해 구곡리의 한 주민은 “판매장을 운영하기 위해 법인까지 만들었지만 임대료가 비싸 맡아 운영하려고 나서는 사람이 없다”며 “임대료를 더 낮춰야 주민 소득창출 효과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군은 사용료 감면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관련 조례 규정이 없어 고민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공유재산 관련 조례 개정을 통해 사용료를 감면할 수 있도록 적극 검토 중에 있다”며 “애초 목적대로 주민들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리 운영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