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열 현 증평군수                                                            유명호 전 증평군수

6·4 지방선거가 끝난 지 두 달이 넘었지만 증평에서 선거 기간 제기된 의혹에 대해 고소가 이뤄지는 등 전·현직 군수간 앙금을 털어내지 못하면서 후유증이 심각하다.

지방선거에서 홍성열 군수에게 패한 유명호(새누리당) 전 군수가 홍 군수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최근 검찰에 고소했다.

유 전 군수의 한 관계자는 "홍 군수를 기부행위 공표와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청주지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증평의 진흙탕 선거 분위기를 개선하기 위해 한 번 짚고 넘어갈 필요성을 느껴 고발과 함께 (탄원서) 서명을 받고 있다”면서 “언론 등을 통해 보도된 내용을 공명정대하게 수사해달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500여명이 서명한 것으로 알려진 탄원서는 다음 주 검찰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홍 군수 측이 선거 전 이장단에 금품을 살포했다는 진정이 접수돼 검찰이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지역 사회에 파문이 일고 있다.

증평군이장단협의회 관계자와 일부 이장들이 현재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홍 군수측은 “선거에 졌으면 깨끗이 승복해야지 지역 분열을 일으켜서는 안된다”면서 “말도 안되는 황당무계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처럼 잡음이 이어지자 지역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선거 승복을 요구하는 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민사회단체의 한 관계자는 “지방자치가 성숙하려면 자신을 지지했든, 안 했든 간에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상생하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 유권자도 “선거가 끝난 뒤에도 또 다른 갈등을 부채질한다면 지역 화합과 발전에 걸림돌이 될 뿐"이라며 “깨끗이 승복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