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8일 오후 3시 세종시 국토교통부 앞에서 감곡역사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신창섭)의 대규모 시위가 계획된 가운데 역사 위치변경 의도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국토부의 지시로 알려진 중부내륙철도 감곡역사 위치 변경 시도가 역사 명칭을 빼앗아 가려는 경기도 장호원읍의 꼼수라는 정황이 확인되고 있다.

특이하게 이천시 장호원읍 노탑4리는 충북 음성군 감곡면과의 경계인 국가하천 청미천 건너편에 1㎢면적에 45가구 132명이 독립해서 거주하는 위치에 있다.

비대위는 청미천 폭 250m를 건너와 있는 1개 마을에 철도역사를 위치시키고 장호원역으로 명칭을 빼앗아 교량까지 신설해 개발 이익을 가져가려는 장호원 주민들의 악의적인 이기주의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

비대위는 특히 지난 4월 30일 주민설명회 때 보고한 실시계획 설계에서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다던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일방적으로 장호원 쪽으로 설계를 변경해 국토부에 최종 보고하려던 것에 분개하고 있다.

신창섭 위원장은 “누가 봐도 억지를 부리는 데다 국토교통부의 지시로 설계가 일방적으로 변경된 것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라면서 “반드시 누구의 지시인지 밝혀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두수 부위원장도 “역사 위치를 극동대와 강동대, 감곡매괴성당 유적지 등이 있는 쪽으로 가깝게 해야지 하천 쪽 1개 마을로 끌고 가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국토부에 경기도 이천 출신 고위 간부의 압력이 있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어린애가 바도 있을 수 없는 일을 만든 것은 관피아의 전형으로 척결 대상”이라고 말했다.

또한, 강병교 비대위 사무국장은 “소수 권력자의 입김이 들어가 시도된 꼼수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이번 기회에 2개 도에 걸쳐 위치해 분란을 일으킬 게 아니라 충북도 쪽으로 100m를 옮겨와야 한다는 게 비대위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필용 음성군수는 지난 7월25일 대전 철도시설공단을 항의 방문했고 지난 7월31일에는 비대위가 진정서를 국토부와 철도 공단에 접수한 데 이어, 지난 8월4일에는 음성군의회도 국토부에 충북 쪽으로의 이전 건의문을 전달했다.

한편, 비대위는 지난 8월5일 감곡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음성군의원 8명 모두가 참석한 가운데 8월8일 집회에서 서승환 국토부 장관 면담과 거리 행진 등의 계획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