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은 무궁화로만 이루어진 가로수 길을 조성해 통행하는 차량 운전자들에게 보는 즐거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기존의 버즘나무 가로수가 교통안내판, 전력선에 장애가 돼 매년 과도한 전지로 인한 인력, 비용지출 문제로 군민 선호도 조사를 거쳐 지난 2001년부터 무궁화 가로수를 조성했다.

그 후, 2005년까지 매년 무궁화 가로수를 조성하고 2010년 추가 조성을 통해 현재 55km에 9440본의 무궁화가 식재돼 있다.

이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은 진천 IC부터 김유신 탄생지, 보탑사까지 이어진 9.4km로 1860본의 무궁화가 식재돼 있고 지금 아름답게 꽃을 피워 장관을 이루고 있다.

군은 2005년부터 3년간 국립산림과학원으로부터 무상으로 무궁화 가로수 재배기술을 전수 받아 가로수 관리원 8명이 매년 풀베기, 가지치기, 병해충 방제 및 비료주기작업을 실시하는 등 사후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군은 무궁화 가로수길이 진천을 지나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나라꽃 무궁화의 색다른 아름다움을 알리고 진천에 대한 이미지 제고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한단고기에 의하면 삼국통일시대 화랑들이 신분과 사명을 뽐내고자 머리에 무궁화 꽃을 달았다는 기록이 있다”며 “화랑정신 발원지이자 김유신 장군의 탄생지인 진천과 역사적 연계성이 큰 만큼 무궁화 가로수 길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