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식자재 납품 비리에 연루된 혐의를 잡고 최근 진천축산농협(진천축협)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 서부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이성희)는 지난 7월21일 오전 진천군 진천읍 진천축협 본사에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압수한 물품은 식품회사 A푸드와 진천축협의 업무협약 관계 서류, 컴퓨터 하드디스크 5개 등이다.

진천축협은 2012년 3월 진천군 광혜원면 국가대표 제2선수촌과 식재료 공급계약을 한 뒤 수도권에 있는 A사에 식품공급 업무를 맡겼다.

지난해 5월 '식품안전중점 검찰청'에 지정된 후 부정식품사범 단속활동을 벌이던 서부지검은 학교급식 납품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A사 등의 비위가 포착되자 A사의 관계사인 진천축협으로 수사범위를 넓힌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포착한 혐의가 단순한 리베이트(사례금)에 관한 것인지, 불량식품 유통에 관한 것인지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

만약, 검찰의 수사방향이 국가대표 선수촌을 대상으로 한 불량식품 유통에 관한 것이고 실제로 부정행위가 확인된다면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진천축협관계자는 "진천선수촌과 급식재료 계약을 정상적으로 맺었고 진천축협에서 납품하지 못하는 식재료를 서울 급식전문 업체인 모업체와도 정상적인 계약을 맺고 현재까지 아무런 이상없이 각종 급식재료를 선수촌에 납품하고 있는데 서울검찰에서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다며 조사 결과를 봐야 무슨 일인지 알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