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고향 음성군이 지난 5월19일 반기문기념관 확충과 복합문화센터건립 기본계획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통해 반기문 총장 생가마을에 반기문 총장과 UN의 정신과 활동을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청소년 교육문화공간을 조성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이날 보고회는 음성군수 권한대행 조병옥 부군수의 주재로 실·과·소·읍·면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보고는 이번 연구용역을 수행한 충북발전연구원 이경기 박사의 발표로 진행됐다.

이 사업은 음성군이 지난 2012년 수립한 반기문 교육랜드개발 기본계획에 의거 ▲반기문 생가마을 ▲UN교육문화콤플렉스 ▲UN평화동산 등 3개의 권역으로 나눠 중장기발전계획에 따라 연차적으로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오고 있는 사업이다.

지난해 음성군수가 UN본부를 방문 반기문 총장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소장품과 전 세계를 방문하며 기증받은 세계 각국의 소중한 기념품과 UN 관련 자료를 음성군에 기증한다는 약속에 따라, 현재의 협소한 기념관을 확충해 소장품을 비롯한 관련 자료를 전시할 수 있는 기념관과 반기문 총장의 철학, UN의 정신과 활동을 체험할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평화와 다문화, 글러벌 리더십의 의미와 가치를 구현할 수 있는 세계문화의 공간인 교육문화콤플렉스(복합문화센터)를 건립한다는 방침이다.

음성군에 따르면 기념관과 교육문화콤플렉스(복합문화센터)는 총사업비 98억원을 투입해 부지면적 5143㎡, 연면적 2119㎡ 규모로 반기문 전시관(1층)과 교육문화콤플렉스(1, 2층)가 조성된다.

1층 규모의 반기문 기념관에는 반기문 총장 소장품과 관련자료를 전시하고, 별도 2층 규모의 교육문화콤플렉스에는 유엔 평화관, 세계문화관, 컨벤션홀·세미나실·공연장, 도서실, 평생학습센터, 전시홀, 수장고 등을 배치할 계획이다.

군은 이곳에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모의 UN총회 개최는 물론 음성군에서 기 추진하고 있는 반기문 영어경시대회, 반기문 평생아카데미, 반기문 백일장, 반기문 리더십 강좌, 각종 연설대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교육기능을 지역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학습공간, UN의 상징인 평화를 교감하는 글로벌 세계인의 전시 체험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군은 단순 경유형 관광형태를 반기문 비채길과 원남테마공원, 품바재생예술체험촌과 연계해 체험, 체류형으로 변화시켜 새로운 관광자원을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포부다.

앞서 반기문 총장 역시 고향 방문 시 ‘생가 복원과 기념관 조성은 개인을 위한 것 보다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며 미래의 희망과 UN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세계시민으로 이해하고 배우는 역사의 장이 되었으면 한다’는 언급을 통해 교육적 의미과 가치를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음성군은 지난 2007년 ▲반기문 UN사무총장 생가마을 정비계획 ▲ 음성군 관광종합개발계획(반기문 테마관광지)을 수립하고, 2010년 ▲반기문 UN사무총장 생가복원관광자원화사업 완료, 2012년 ▲반기문 테마관광지(교육랜드) 개발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연구 용역 ▲제3차 충청북도 종합계획(2011∼2020)에 반영했다.

그리고 2013년 음성군수 UN 방문 시 반기문 총장이 소장품과 UN관련자료를 음성군에 기증 약속을 함에 따라 2013년 12월 ▲ 반기문기념관 확충 및 복합문화센터건립 기본계획 연구용역을 시행, 금년 5월 최종 보고회를 개최해 앞으로의 사업추진 방향과 밑그림을 확정했다.

음성군은 2016년 반기문 총장의 퇴임에 맞춰 본 사업을 마무리 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으며, 현재 역사문화와 관광자원이 부족한 음성군이 반기문 총장이 차지하는 국제적, 교육적 가치를 어떻게 슬기롭게 활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음성군은 지난 2010년 12월 반기문 총장이 출생한 원남면 상당리 행치마을에 반기문 기념관과 생가복원, UN평화랜드를 조성해 매일 200∼400여명의 관광객이 이곳을 방문하고 있으며 올해도 2만 8000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