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청천중학교(교장 고수준)는 4월 17일 ‘시가 있는 새봄 독서 축제’의 일환으로 전교생의 시낭송 대회를 열었다.

학생들은 자신의 마음에 와 닿는 시를 고르고 그에 맞는 아름다운 음악을 골라 배경음악으로 펼쳐놓고 전교생 앞에서 시를 낭송하였다. 처음에는 일부의 학생들만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점점 참가자가 많아져 예선을 거쳐 17명이 참석, 긴 시간이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이벤트와 아름다운 시낭송을 통해 문학적 감성을 한껏 북돋우는 자리가 되었다.

고수준 교장 선생님은 “매일 핸드폰만 만지는 줄 알고 걱정했는데 이렇게 높은 수준의 시 감상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고 매우 놀랐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교사의 시낭송, 원어민 교사의 한글 시 낭송 등이 긴 시간에 색다른 즐거움을 주기도 하였다.

시낭송에 참여했던 3학년 이보미 학생은 “전교생 앞에서 시를 낭송하는 게 너무 떨렸지만, 아주 즐겁고 행복했어요. 그리고 다른 친구들 시낭송 하는 것도 아주 좋았어요.”라고 이 대회의 감상을 피력했다.

청천중학교는 이 대회를 통해 그 동안 조금은 지루하고 멀게 느껴지던 시를 깊이 있고 진지하게 감상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으며, 문학, 나아가서는 예술적인 감수성을 한껏 자극하고 길러주는 교육적 효과를 불러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